김용준 총리 지명, 정권 참여 배제론 소멸…진영·윤병세·김장수·유민봉 등 중용론 ‘솔솔’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4일 새 정부 첫 총리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지명하면서 인수위 위원들의 입각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한 번 중용한 사람을 계속 중용하는 박 당선인의 인사스타일에 더해 국무위원 제청권을 지닌 총리 후보로 인수위 수장이 지명돼 인수위 인사들이 새 정부 첫 조각이나 청와대 비서진 인선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인수위원회가 지난해 말 출범할 당시만 해도 인수위원들의 입각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김 총리 후보지명자가 지난해 말 인수위원장으로서 기자회견을 할 당시 인수위의 목적과 관련 “(인수위원들은) 임무가 끝나면 각자 원래의 상태로 복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이 분들이 차기 정부로 옮겨가는 것을 전제로 임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는 박 당선인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었다.그러나 정작 자신이 총리후보로 전격 지명되면서 “지난번에 했던 말은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 아니다’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 전혀 정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인수위원의 새 정부 입각의 문을 열어놓은 상태다.또한 박 당선인이 한번 신뢰한 인사는 끝까지 함께하는 인사스타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위원들의 입각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 실제 박 당선인은 고(故)이춘상 보좌관을 포함해 이재만·정호성·안봉근 보좌관 등과 15년을 가족처럼 지낸 바 있다.이러한 여건을 감안해 진영 인수위 부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윤병세·김장수 외교국방통일분과 인수위원은 국가안보실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최고지도자들의 이러한 인사 특성을 감안하면 새 정부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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