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 검토
최대주주 두산중공업, 수천억원 조달 위해 외부 수혈 가능성 제기
[매일일보] 두산중공업이 그룹 계열 건설사인 두산건설 지원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두산중공업 자체적인 재무구조도 불안한 가운데 두산건설이 주주대상 유상증자를 추진해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3일 금융감독원 및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다. 두산건설은 이번주 내로 이사회를 개최해 3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방안을 결의할 것으로 알려졌다.두산건설은 올해 상반기 중 만기 도래 회사채 3000억원을 포함해 전체 4946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해야 한다. 여기에 각종 사업장의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공사대금을 지급해야 해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시점이다.두산건설 유상증자가 주주배정으로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져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 역시 자금확보가 시급하게 됐다.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지분 72.7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주주배정 형식으로 유상증자가 실시될 경우 최소 2000억원 이상의 실탄을 두산건설에 쏟아부어야 한다.하지만 두산중공업 자체적으로도 불안한 재무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두산건설 유상증자에 필요한 자금을 어디서 조달할 지가 관심사다.금감원에 공시된 두산중공업 현금흐름을 살펴보면 최근 몇 년간 영업활동으로 창출된 현금흐름이 지속적인 순유출을 기록하고 있고 차입금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 연말에는 일주일 가량 짧은 시기지만 상환 계획에 차질이 생기기도 했다.최대주주 두산중공업, 수천억원 조달 위해 외부 수혈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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