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아들 중학교 때문에 위장 전입” 시인
[매일일보]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총리 후보 낙마의 원인이었던 박근혜 당선자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4일 현재 철저히 검증했다고 자신했던 정홍원 총리 후보 뿐 아니라 6명의 장관 내정자들에 대한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다.정홍원 총리 후보는 위장전입을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 검사시절 부산으로 발령이 나면서 아내와 아들의 주소는 옮겼지만, 자신의 주소만 따로 서울 누나 집으로 옮겼다.또 정 후보는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하기 전 자신의 주소를 서울 대치동으로 옮겼다. 정 후보는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국민주책 청약 1순위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대치동 위장전입은 아들의 강남 8학군 진학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이와 함께 장관 내정자들도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김병관 국방부 장관 내정자는 1986년 부인과 장남 명의로 경북 예천 땅 21만248㎡를 구입하고, 재산공개 때 장남의 부동산 소유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당시 김 내정자 장남의 나이는 8살로 편법증여를 감추기 위해서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또 부인 명의로 1990년 구입한 충북 청원군 땅 1만2398㎡를 2010년 차남에게 증여해, 또 다른 편법증여 의혹을 받고 있다.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내정자는 본인의 병역 면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 황 내정자는 대학생 때 3년 동안 병역을 연기했고 피부질환 치료를 6개월 받은 후 면제 판정을 받았다. 황 내정자가 안기부의 삼성X파일 사건을 수사하면서 ‘떡값’을 받은 검사들은 무혐의 처리한 반면 X파일 의혹을 제기한 기자만 기소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종교인 납세 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특정 종교에 편향된 인식을 가졌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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