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내정자, 인수위 대변인 출신…김 내정자, 여론조사 분야 전문 언론인
[매일일보]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초대 대변인에 윤창중 대통령직인수위 대변인과 소셜네트워크 뉴스서비스 위키트리의 김행 부회장을 내정했다.대변인 2명이 공개된 것은 박 당선인의 대통령 법적 임기가 25일 0시를 기해 시작되면 곧바로 합동참모본부에 핫라인을 통해 전화를 걸어 안보상황을 점검하는 것으로 첫 업무를 하게 되면서 이를 언론에 알릴 통로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윤 대변인 내정자는 한국일보와 KBS를 거쳐 세계일보에서 정치부장을 지냈고, 1999년 문화일보로 옮겨 정치 분야 논설위원 및 논설실장으로 활동한 우파 언론인 출신이다.2011년 말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끝으로 현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윤창중 칼럼세상’이라는 블로그를 만들어 정치 분야의 칼럼을 써오다 지난해 12·19 대선 직후 인수위 대변인으로 전격 발탁돼 정치에 입문했다.대선 과정에서 야권 후보들을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칼럼을 다수 올려 진보진영으로부터 ‘극우 보수’라는 비판을 받았다. 인수위 대변인으로서는 별다른 정치색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인사 발표 시 ‘밀봉’ 논란을 빚었으며 보안을 강조하는 박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따라 과거 인수위 대변인만큼 언론과 소통하지는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다만 인수위 활동 내용을 취재해 언론에 소개하겠다면서 ‘1인기자, 단독기자’를 자처했으나 이를 두고는 평가가 엇갈렸다.윤 전 대변인이 인수위 대변인에서 청와대 대변인으로 사실상 ‘수평이동’한 데에는 인수위 업무와의 연속성이 비중 있게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인수위에서의 대언론 대응 방식을 청와대에서도 이어가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정치부 기자로서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사람들’, ‘윤창중 칼럼 노무현의 비정규군 시대’, ‘만취한 권력’ 등 다양한 정치 분야 저서를 냈다.또 박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대통령 당선 이후 인수위 활동기간에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재만 전 보좌관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비서관은 제1 또는 제2 부속비서관, 정호성 전 보좌관은 연설기록비서관 또는 제1 부속비서관으로 갈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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