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긴축의지 약화 유럽 전체로 번질 수 있어
[매일일보] 하이투자증권은 이탈리아 총선 결과로 긴축 개혁이 지연된다면 유럽 전반적인 긴축의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27일 전망했다.하이투자증권 이승준 연구원은 “이탈리아가 긴축에 반대하는 노선으로 선회할 경우 유럽의 재정협약을 통한 재정건전성 확보 기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매입 전제조건이 긴축 지속이라는 점에서 이탈리아 긴축 지연이 포함한 유럽 전반의 긴축의지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 연구원은 "시장의 궁극적 우려는 이탈리아의 긴축노선 선회 가능성과 이것이 유럽에 미치는 파장"이라면서 "연정구성 또는 재선거 결과로 이탈리아의 긴축 노선이 변경되지 않는다면 시장의 우려는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이탈리아 총선결과와 더불어 미국 시퀘스터(예산 자동삭감) 협상 역시 난항을 겪고 있어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이 연구원은 "특히 안전자산 선호가 재차 뚜렷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따라 유로화와 유가 등의 조정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또한 이탈리아 총선 이후 엔화가 하루만에 2% 이상 강세를 띤 것과 관련해 "엔화가 아직 안전자산으로서의 지휘를 상실하지 않았다"며 "엔화의 약세 압력이 주춤하고 원화 약세 압력이 높아져 원화 강세에 따른 부담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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