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협과 함께 수집한 최신 인삼 재배 이력 정보 3만 4092건(필지)을 토양환경정보시스템 ‘흙토람’에 새로 게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추가된 정보는 지난 2017년과 2018년 자료로, 그동안에는 2016년까지의 정보 17만 4074건(필지)만 확인할 수 있었다.
흙토람 정보를 활용하면 농가에서는 10년 이내 인삼을 재배했던 땅을 피해 농사를 지을 수 있어, 이어짓기(연작)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밭의 이력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토양을 관리하고 인삼 재배 계획을 세우는 일도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삼은 10년 이내에 같은 밭에서 다시 농사를 지을 경우, 특정 토양병 등으로 이어짓기 장해가 발생한다.
인삼 이어짓기 장해는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발병하는데, 6월 중하순경 잎의 가장자리부터 붉은색을 띠면서 잎 전체가 서서히 색이 변하거나, 잎은 변색되지 않고 배 모양으로 오므라드는 증상을 보이다가 7월 하순 이후 완전히 말라 죽는다.
농가에서는 화학적 방제를 하고 있지만 재배 안전성을 위해 새로운 경작지 확보를 선호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농가가 인삼 재배지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정부혁신에 따라 인삼 재배 이력을 ‘흙토람 누리집(작물별 토양적성도)’에서 제공 중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현동윤 인삼과장은 “흙토람과 연계한 인삼 재배 이력을 2년마다 갱신할 계획”이라며 “최신 재배 정보가 농가 현장에서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