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온 나라가 셧다운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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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온 나라가 셧다운 중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2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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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24일 온 나라가 셧다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국회가 폐쇄되고 법원도 휴정에 들어가며 정부 각 부처도 여차하면 멈출 것 같은 초비상 상태다. 시민사회도 집회 등을 중단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이날 중대본은 코로나19 위기경보 단계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됨에 따라 대국민 예방수칙을 일괄 개정하여 배포했다. 중대본은 새 수칙에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등교나 출근을 하지 말고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3~4일간 경과를 관찰하라고 권고했다. 또 임신부, 65세 이상자, 만성질환자 등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하지 않도록 하고 불가피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거나 외출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토록 했다.
중대본의 새 수칙이 발표되기 무섭게 국가 기관이 하나둘 멈춰서기 시작했다. 국회는 확진자 출입이 확인되면서 이날 예정된 본회의를 연기하고 오후 6시를 기해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국회는 26일 오전 9시까지 폐쇄된다. 사법부도 법원행정처가 나서 이날 전국 법원에 휴정을 권고했다. 긴급을 필요로 하는 사건(구속 관련·가처분·집행정지 등)을 제외한 나머지 사건의 재판 기일을 연기·변경하라는 권고다. 정부 부처는 관리 강화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유사시 셧다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일단 출장·언론 브리핑 등 외부 활동을 취소하거나 축소하는 조치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긴급재정명령 발령과 총선 연기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의학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검토를 공식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국민의 소비 진작, 위축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과감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며 “예비비를 신속하게 활용하는 것에 더해 필요하다면 국회의 협조를 얻어 추경을 편성하는 것을 검토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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