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후보 25명을 확정했다. 앞서 민주당은 소수정당의 국회 진출 기회 보장을 위해 비례대표 후보 앞 순번에 원외 소수정당들을 배치한 후 자당의 의원들을 배치하는 방안을 논의하며 당선 가능권 순번을 7번 정도로 예측한 바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당 중앙위원회의 비례대표 후보 순번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재적인원 678명 가운데 611명(투표율 90.12%)이 투표했다. 민주당이 확정한 후보는 차례로 1번에 최혜영(40) 강동대 교수, 2번에 김병주(58)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3번에 이수진(50) 민주당 최고위원, 4번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56)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5번에 양정숙 전 국가인권위원회 비상임위원, 6번에 전용기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7번에 양경숙 한국재정정책연구원장이다. 비례연합정당의 후보들은 민주당이 아닌 연합정당 소속으로 출마하고 총선이 끝난 뒤 민주당으로 복귀하게 된다.
한편 민주당은 진보진영 주요 원내 정당인 정의당, 민생당이 비례연합정당에 대한 반대입장을 취하고 있어 최대한 다양한 원외 소수정당을 끌어들이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의 앞선 순번을 원외 소수정당에 맡긴 바 있다. 현재 미래당, 녹색당, 기본소득당, 시대전환, 소상공인당 등의 소수정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에 대한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비례연합정당의 당선 안정권은 참여 정당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16번까지라고 본다"며 "민주당 비례 후보는 10번 정도 이후부터 들어가는 식으로 진정성을 끝까지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 안정권에서는 (민주 비례 후보가) 7석을 넘기지 않을 것 같다"며 "당선 안정권 밖에도 민주당 후보를 추가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