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천규 기자] 군산해경이 해양경찰 최초로 민간이 주도하는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24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조성철)는 내달부터 올해 말까지 어업인 등 해양관련 종사자가 주축이 되는 해양환경 개선사업인 ′클린 업(Clean up) 군산′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그동안 해양오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든 사업을 해경이 주도하다보니 시민의 참여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군산해경은 민간단체와 시민이 해양환경개선 사업을 주도하는 모델을 추진키로 했다.
먼저 민·관이 협의체를 구성해 사업 진행과 방향에 대해서는 민간 주도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민간이 계획을 세울 경우 해경을 포함한 유관기관은 장비와 교육, 예산 등을 지원해 나가는 형태다.
또 군산지역 19개 항·포구의 오염도를 3등급으로 나누는 평가를 진행한 뒤 해당 어촌계에서 자발적인 정화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경은 ‘깨끗한 낚시문화 만들기’ 국민운동을 전개해 유해물질이 포함된 낚시도구 사용과 쓰레기 배출 금지 캠페인 등 수중정화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간다는 목표다.
조성철 군산해경서장은 “장기방치 선박 철거 등 행정명령이 필요한 일은 해경에서 담당하고, 선저폐수와 폐그물 처리는 자발적으로 어업인이 담당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며 “그간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는다면 근본적인 해양환경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