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와 경영권 다툼 장기화 전망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와 2대주주인 독일의 쉰들러그룹 간의 경영권 다툼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7일 장 마감후 지난 2월 발표했다 이 달 들어 잠정 중단된 1109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재개한다고 공시했다.유상증자 재개 공시와 함께 회사측은 같은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정관목적 변경안을 제외하고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가 진행하려고 했던 유상증자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이달 초 현대엘리베이터의 2대주주인 독일의 쉰들러홀딩스 아게(이하 쉰들러)가 법원에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해 유상증자 가 중단됐었다. 가처분신청의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쉰들러가 회사측의 유상증자로 자신들의 지분이 희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제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의 증자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쉰들러의 지분율은 33.34% 이하로 떨어지게 된다. 33.34% 지분은 주총의 특별결의를 무효화 시킬 수 있어 회사측을 견제하는데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쉰들러는 지난 2011년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지주사 격인 현대상선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재무적투자자들과 체결한 파생상품계약이 현대엘리베이터 주주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현대엘리베이터와 법적분쟁을 이어오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