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정읍시농업기술센터는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오디 개엽시기가 1주일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균핵병 예방을 위한 조기 방제작업을 철저히 해줄 것을 9일 당부했다.
정읍의 오디 재배면적은 101ha에 525톤 생산(2018년 기준)으로, 전국에서 10%를 차지할 정도로 대표적인 청정 오디 주산지로 알려져 있다.
깨끗하고 품질 좋은 오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시기별 전정 작업, 양분관리 등도 중요하지만 적기 방제작업도 매우 중요하다. 이에 농업기술센터는 봄철 오디 개화기를 맞아 생산량과 품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균핵병을 사전에 관리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오디 균핵병은 곰팡이병의 일종으로, 꽃이 필 때 감염돼 수확기 무렵 열매가 희고 딱딱해져 전혀 판매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로 인한 피해는 오디 재배면적의 20%~30% 정도로 추정되고, 병에 걸리면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농가는 적절한 재배관리와 방제작업을 통해 병원균 밀도와 발생률을 감소시켜 주어야 한다.
균핵병은 습도가 높고 바람이 잘 통하지 않는 곳에서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바람이 잘 통할 수 있게 전정을 해주거나 토양표면을 볏짚이나 부직포로 피복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학적 방제 방법으로는 눈이 틔기 시작하는 4월 상순~중순에 등록 농약을 사용해, 잎과 줄기가 젖을 정도로 5일~6일 간격으로 2회~3회 처리해주면 병 발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마지막으로 3월 중하순경 시비를 겸해 석회를 10a(1000㎡)당 300kg 정도 함께 살포한 후 흙을 갈아주면, 석회 자체의 살균력으로 병원균 형성을 억제해 친환경 방제가 가능하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작년 겨울 이상고온의 영향으로 월동병해충으로 인한 재배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직접 현장을 돌며 생육을 점검하고,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