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민주당에서 21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으로 추대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국회의장직 수행을 위해 당적인 민주당을 떠나야 한다는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국회의장은 여당에서 맡지만 중립 유지를 위해 임기 중 당적을 내려놓고 무소속으로 활동해야 한다.
박 의원은 25일 민주당 당선인 총회에서 표결 없이 국회의장으로 추대됐다. 박 의원은 "이제 우리는 여야를 떠나 민주적 정부가 국민 박수 속에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는 훌륭한 전통을 세워야 한다"며 "국민의 성공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이요, 문재인 정부 성공이 국민 성공이라는 확고한 국민적 공감대 속에 임기 마치는 날 온 국민의 박수 속 떠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박 의원은 또 의장직 수행을 위해 민주당 당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20년 전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불모지인 대전에 깃발을 꽂았다. 나의 정치 경험과 정책이 민주당에 맞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단 한 번도 자랑스런 당적을 바꿀 생각 해 본 적 없다"며 "(민주당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발언 도중 울먹였다.
박 의원은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 운영과 관련해서는 "일하는 국회 TF를 즉각 구성하겠다"며 "이미 규정된 국회법을 충실히 지키고 단서조항 예외조항이 원칙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헌정사 최초 여성 부의장으로 추대된 김상희 의원도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의장단부터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개혁에 나서야 한다"며 "부의장도 과거 국회에서 대신하고 대체하는 것에 머물렀던 소극적 역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