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가입 후 수령자 75만명, 평균연금액 93만 원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국민연금공단(이하 공단)은 월 100만 원 이상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가 올해 처음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고 5일 밝혔다.
국민연금 상반기 급여 지급 현황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노령연금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 수는 30만6천명으로 확인됐다. 지난 2007년 월 1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최초로 발생한 이후 13년 만에 30만명을 돌파했다.
공단은 2020년 상반기 514만명에게 11조 9천 5백억 원(매월 1조 9천 9백억 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으며, 지난 1989년 장애 및 유족연금, 1993년 노령연금이 최초 지급된 이래 연금수급자는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노령연금 수급자의 평균연금월액(특례·분할 제외)은 53만 6천 원이며, 최고 수급자의 수급액은 월 222만 3천 원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매년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도 증가하고 있다.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75만 3천명, 평균연금월액은 93만 원으로 확인됐다. 2015년도 32만 2천5백명 대비 2.3배 늘어났으며, 전체 수급자 중 차지하는 비율도 17.7%로 2015년도 10.2% 보다 7.5%p 증가했다.
노령연금 수급자 중 여성 수급자는 147만 5천명으로, 3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년 전에 비해 49% 증가한 수치로 남성 수급자의 증가율(28.4%)보다 높게 집계됐으며,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가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39만 439쌍(78만 878명)이며, 부부 합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연금액은 365만 8천 원에 달한다. 부부 합산 연금월액이 100만 원 이상인 부부 수급자는 총 9만 4849쌍(24.3%)으로, 이들 중 200만 원 이상 받는 부부 연금 수급자는 총 2745쌍이다.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은 “100만 원 이상 수급자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 국민연금이 국민의 노후소득보장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공단은 국민이 행복한 국민 모두의 연금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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