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22일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비겁하다고 비판하며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값, 전월세가 자고 나면 신기록을 경신한다. 덩달아 내 집 마련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며 “가슴 아프게 꿈을 접는 사람들에게 이 정권은 염장을 지르는 말만 쏟아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문 대통령의 1년 전 국민과의 대화와 지난 8월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발언을 언급하며 “이게 문 대통령이 숨어버리기 전 마지막으로 남겼던 어록이다. 온 나라가 뒤집혀도 문 대통령은 꼭꼭 숨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은 참 무능했다. 24회의 부동산 대책은 이 정권이 얼마나 바보 같은지를 보여줬다. 그런데 이제 (문 대통령은) 비겁하기까지 하다. 온 나라가 난리가 나도 국정의 최고책임자는 머리카락 하나 보이지 않고 꼭꼭 숨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기 싫은 것이고, 책임지기 싫은 것이다. 광 파는 일에만 얼굴을 내밀고 책임져야 할 순간에는 도망쳐 버린다. 참 비겁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잘못을 인정할 줄 모르니 반성하고 사과할 줄 모른다”며 “문 대통령과 민주당에게는 희망을 버리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내 집 마련의 꿈을 되살리고 내 집 마련의 사다리를 복원하려면 주택정책을 원점에서 다시 만드는 길밖에 없다. 정권교체만이 답”이라며 “정권이 바뀌지 않는 한 부동산 악몽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