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강좌 등 복지프로그램 다채
[매일일보 유원상 기자] 최근 진주의료원 사태 이후 공공병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건강권에 대해 시민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요구를 쏟아내고 있다.이 가운데 서울의료원 등 서울시립병원들이 건실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정신건강강좌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이에 <매일일보>는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와 복지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병원사업 등을 소개해본다.서울의료원,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자격 획득
서울의료원(원장 김민기)은 최근 신축병원의 건실한 경영성과와 안정적인 조기정착을 바탕으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하고 의료 수준이 높은 병원임을 인증받았다.의료기관 인증제는 복지부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 질을 국제수준에서 평가, 의료서비스를 인증하는 제도로 복지부 위탁기관인 의료기관 평가인증원을 통하여 2010년 10월 첫 심사가 이뤄졌다.또한 서울의료원은 최근 서울시립대 대회의실에서 김민기 서울의료원장, 이건 서울시립대총장, 꺼만 싱 라마 주한 네팔 대사, 뚜이션쿨 초도노프 주한 키르기스스탄 대사 등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계 해외봉사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이번 발대식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의료원과 서울시립대가 공동으로 주관하며 개발도상국인 네팔, 키르기스스탄 현지에서 선진 의료 기술 제공과 교육봉사활동, 문화교류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될 예정이다.아울러 서울의료원은 시민들에게 당뇨교실, 나눔진료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당뇨교실은 병원을 방문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둘째 넷째 금요일에 운영되며 개별상담은 상시 실시되고 있다.또한 나눔진료는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이동치과진료는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중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치아관리사업을 실시한다.환자안심병원은 환자 및 보호자의 간병부담(경제생활 및 간병비)을 줄이고 최적의 입원생활 지원을 위한 사업이다.은평병원, 우울증 날려주는 정신건강 프로그램
은평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병원으로 정신건강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치과의 진료과목을 개설하고 있다.2012년 서울특별시 은평병원에서는 찾아가는 정신건강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결혼이주 여성과 자녀들을 위한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프로그램 시작과 끝에 사전 사후검사를 실시해 치료목적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있었는데 결과 정서 사회적 영역의 긍정적인 변화를 볼 수 있었다.프로그램은 약 2달간 주 2회 음악치료사가 직접 기관에 찾아가서 진행됐다.결혼이주 여성의 경우 문화적응 스트레스와 우울과 같은 주된 호소를 해결하는 것에 주안점을 둬 소리질러! 두드려! 다함께 떠나는 음악여행~이라는 제목의 프로그램이 실시됐다.또한 은평병원은 최근 탈북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료분야 진로탐색’ 기관방문을 운영했다.송파구에 위치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하늘 꿈 학교 학생ㆍ교사 10명이 은평병원을 방문해 병원 각 부서의 직원들과 대화하며 각 분야의 특성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밖에 은평병원은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을 대상으로 원만한 대인관계와 성격 발달을 위해 '즐거운 5,6,7 음악과 신나게 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했다.특히, 다문화 가정 음악회에서는 ‘가족’을 주제로 그동안 프로그램에서 그들이 직접 창작한 다문화 가정의 희망과 용기가 담겨있는 노래가 울려 펴져 가슴 찡한 감동을 선사했다.또한, 모든 가족과 관객이 함께 연주하며 하나가 될 수 있었던 라틴타악기 합주는 전체가 하나가 되는 ‘어울림’을 경험하기에 충분했던 현장으로 비록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를 되새기기에 손색이동부병원,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행복한 노년 만들기
동부병원은 2002년 신축 준공으로 18개 진료과 200병상의 종합병원으로 새롭게 태어나 MRI, 체외충경파쇄석기 등 첨단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최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다양한 공공의료 프로그램을 마련해 공공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특히 취약계층 환자를 위한 무료 공동간병인실을 확대운영해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에 앞장서고 있으며 매월 고혈압, 당뇨 무료상담 및 금연교실, 시민건강강좌,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해 질병의 예방과 조기발견에 기여하고 있다.동부병원이 운영하는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행복한 노년 만들기'는 서울시동대문노인종합복지관과 연계해 동대문구내 경로당 41곳 중 매달 2곳을 방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방문 인력은 복지관 사회복지사 1인, 동부병원 간호사 2인이 참여해 고혈압, 당뇨체크 및 건강삼당, 스트레칭 체조를 지원하고 있다.또한 병상에 머물러야 하는 환우들을 위한 음악회를 마련해 마음에 위안을 얻고 회복 의지를 북돋우며, 내원객과 시민들에게도 개방해 지역주민의 정신건강증진은 물론 친근한 병원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하고 있다.북부병원, 보건의료복지 통합지원체계 구축
북부병원(원장 권용진)과 중랑구청(구청장 문병권)은 ‘보건의료복지 통합지원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내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 나눔 활동에 적극 협력하고 있다.협약은 양 기관의 긴밀한 협력과 교류를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저소득층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를 통해 북부병원은 치료 전 단계에 필요한 검사 및 진단비를 비롯해 입원치료에 필요한 의료비, 의료 물품비 뿐 아니라 무료간병 병상을 활용한 간병비 등 의료비 일체와 스스로 건강관리가 잘 되지 않는 대상자에게 퇴원 후 투약 및 방문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대상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계층, 공공·민간 후원기관의 의료비 지원 사각지대 대상자로서, 중랑구청에서 의뢰한 대상자 중 북부병원의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또한 북부병원은 분기에 1회씩 치매환자 가족의 심리적 고충을 덜어드리고자 ‘치매환자 가족모임’을 실시하고 있다.치매환자 가족을 모시고 있는 보호자 및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서 치매환자를 돌보는 간호방법, 치매의 이해, 치매환자 가족 대처법, 치매환자의 영양 관리 등 다양한 교육을 통해 치매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고 치매환자 가족들의 심적 고통은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이밖에 '말기함환자 요법교실'을 마련해 매주 1회 말기암환자의 통증 완화 및 일상생활 수행능력 평가, 가족교육 및 전문 상담을 통한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말기암 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병원은 인근 자치구인 중랑구 보건소, 성동구 보건소 재가암관리 담당 부서와 함께 실시하고 있다.아울러 병원은 암환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완화의료 집단 프로그램, 림프종 예방체조, 명상 요법, 보호자 모임, 가정에서의 암 관리 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서북병원, 전국 최초 공공병원에서 결핵환자 인문학 강좌 운영
서북병원은 수도권 유일의 결핵 전문 치료기관이며, 2004년 완공된 노인ㆍ치매병동은 서울시가 최초로 건립한 노인, 치매환자를 위한 전문 의료시설이다.총 2만여평 부지내 넓은 녹지를 배경으로 위치하고 있어 결핵 환자 및 노인, 치매 환자의 치료에 아주 좋은 자연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노인, 치매병동은 서울시 최초로 직접 운영하는 노인, 치매 전문 의료시설로서 나날이 늘어가는 노령 인구의 의료수요에 부응하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모델병원으로 자리잡고 있다.특히 공공병원 최초로 노숙인을 포함한 결핵환자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강좌는 상ㆍ하반기 각 3개월 과정으로 철학, 글쓰기, 역사, 예술사 등 인문학 외부강사 초청 강의와 음악, 미술, 웃음 치료 등 병원 자체 강사진 특화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강사진은 외부 전문가 및 병원 자체 강사들로 구성해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또한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에는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무료진료 서비스 ▲치매환자 원예치유 프로그램운영 ▲복약상담 서비스 등이 있다.의료취약계층을 위해 상·하반기 서울역, 영등포역 거리노숙인들을 대상으로 객담검사, X-ray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매환자 원예치유 프로그램은 서북병원 치매병동내 실내 치유정원 및 옥상 치유정원에서 총 3기 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복약상담 서비스는 원외처방전 발급환자를 대상으로 처방전 의약품을 쉽게 알 수 있는 복약안내문을 제공하고 있다.보라매병원, 지역주민 대상 건강문화프로그램
보라매병원은 1955년 6월 18일 서울시에서 서울시민의 보건의료 및 의료구호활동을 목적으로 '서울특별시립 영등포병원'이란 명칭으로 설립됐다. 그 후 서울시는 서울대학교병원과 위ㆍ수탁 계약을 맺어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시립영등포병원을 수탁운영하게 됐다.현재의 보라매병원은 1991년도에 보라매공원내 현위치로 신축 이전하면서 출발하게 됐으며, 명칭도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으로 변경됐다.아울러 대학병원급의 다빈치 로봇수술장비, 파스칼 레이져, PET-CT,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 등의 첨단의료장비를 갖추고 서울대학교병원과 유기적으로 연계된 수준높은 진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보라매 병원은 주민들을 위해 웃음강좌, 행복한 음악회, 아트체험, 시민 건강걷기대회 등 다채로운 건강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웃음강좌는 내원객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웃음치료가 실시되며 행복한 음악회는 지역사회 자원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내원객, 보호자 및 직원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음악회가 열린다.또한 병원내에서 시민건강강좌와 인근 동작구, 관악구 보건소에서 찾아가는 건강강좌를 운영하고 있다.특히 병원은 롯데시네마와 협력해 오는 6월28일 진리관 6층 대강당에서 보라매병원 환자, 가족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김인권 주연의 영화 '전국노래자랑'을 상영한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