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송상원 기자] 예장백석대신 고시위원회(위원장 허남길 목사)는 25일 경기도 수원시 총회본부에서 강고사 고시를 실시했다.
고시위는 작년과 달리 이번에는 강도사 고시 예제집을 만들어 핵심적인 기초사항을 점검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도사 고시에는 11명의 후보생이 응시해 △교회사 △조직신학 △성경 △헌법 등에 대한 시험을 치렀고 이후 고시위원 전원이 후보생들에 대해 설교 테스트 및 면접을 진행했다.
고시 결과 △고기석 △강효성 △김하자 △김정미 △정문모 △노에녹 △정회환 △남건영 △남궁춘 △이규옥 △강점경 후보생이 모두 합격했다.
이번 강도사 고시와 관련해 허남길 위원장은 “이번 응시자 중에는 현직 목회자와 사모 및 장로도 있었다. 논문은 형식적인 면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인품과 사회적 경험 및 목회적 사명감이 뛰어난 분들이다”면서 “응시자들이 짧은 시간 동안 고생을 많이 한 것 같다. 이들이 총회의 좋은 일꾼으로 세워지면 좋겠다”고 했다.
고시위 서기 장영수 목사는 “이번 강도사 고시는 응시자들에게 예제집을 주고 공부하도록 한 후 시험을 치러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게 했다”면서 “이전에는 젊은 사람들이 강도사 고시를 봤는데 이제는 나이대가 높다. 각 교회마다 신학을 하려는 젊은이들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을 느낀다. 응시자들이 고령화됐지만 다들 사명감을 가진 사람들이고 실력이 높기에 기대가 크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시위 회계 강유식 목사는 내실화를 위해 보강이 필요한 점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강 목사는 “강도사 고시 내용은 대부분 신학교에서 공부했던 과목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들이다. 응시자들이 이에 대해 다시 정리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인성, 사회성, 목회에 대한 소명감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세부 기준을 보강하면 좋을 것 같다. 그래야 21세기 목회 현장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세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사무총장 류기성 목사는 “이번 강도사 고시에서는 응시자들이 ‘코로나 시대의 예배와 성경적 전도’라는 주제로 논문을 제출하게 했다. 현재 누구나 겪고 있는 문제를 고민하면서 코로나 이후 목회적 상황에 대한 성경적 대안을 찾으려는 고민을 하도록 한 것”이라며 “앞으로 더 좋은 제도를 갖추도록 보완할 계획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강도사 고시 응시자들이 신학과정에서 교단 헌법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교단 헌법에 대한 사전 교육을 한 후 강도사 고시를 보게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