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모 “일동 후디스 진실을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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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모 “일동 후디스 진실을 밝혀라"
  • 심재원 기자
  • 승인 2005.08.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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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지는 아기 이유식 다이아지논 검출 논란”

일동 후디스 '농약 검출 조만간 발표하겠다“
소시모 “소비자 농락하지 말고 진실 밝혀야”

 
“이유식은 1백일이 지난 아기들이 먹는 제품입니다. 이러한 제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분명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만들어야 합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문은숙 실장의 일성이다.

아기이유식에서 농약이 검출된 것과 관련해 소비자시민모임(이하 소시모)과 일동 후디스간 뜨거운 공방이 일고 있다.

지난달 19일 발생된 아기이유식 제품에서 농약이 검출되었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준 사건이 1달 지난 현재에도 관련사로부터 아무런 해명이 없어 소시모측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시 소시모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기분유와 이유식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농약 검출 시험을 실시한 결과, 일동 후디스 아기밀 업그레이드 모아 - 1 (백일에서 6개월까지) 에서 다이아지논0.02ppm (mg/kg)이 검출되었다는 것. 나머지 19개 제품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이아지논은 국내에서는 어독성 II급으로 분류해 취급 제한하고 있는 유기인계농약으로 세계보건기구는 1일 허용섭취량을 0.002 mg/kg bw로 제한하고 있다.      당시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소시모는 "어린이 안전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신중한 자세로 실험한 결과만을 지적했다"면서 "그런데 일동 후디스는 보도자료와 광고를 통해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확대재생산해 소비자들을 혼란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소시모는 일동 후디스 주장이 허구임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첫째, 검출된 농약의 양이 "평생 이 분량을 먹어도 건강에 지장이 없다는 세계보건기구 허용섭취량의 1/10에 해당하는 극소량으로"라는 부분.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하루 허용섭취량은 일반적으로 평균적인 성인에게 적용하는 기준으로써 모든 연령층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더구나 완전하지 못한 민감층 갓난아기에게 1일허용섭취량 기준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 자체가 적합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다이아지논은 일반인들의 하루 섭취량도 제한하고 있는 농약이라고 소시모는 지적한 것이다. 그런데 일동 후디스는 소시모 지적의 본질을 이해 못하고 오히려 왜곡하고 있다.

둘째, "마치 이유식에 건강을 위협하는 수준의 농약성분이 들어있는 것처럼 발표한"이라는 부분.
소비자시민모임은 갓난아기가 먹는 이유식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어서는 아니 된다는 주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검출된 농약은 신경독성이 있는 유기인계농약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어독성 II급으로 분류하였고 세계보건기구도 보통독성 농약으로 분류하여 일반인의 하루섭취량을 정해놓고 있다.

신경독성이 있어 취급 제한 기준까지 있는 농약이 성인보다 민감성이 예민한 갓난아기가 먹는 이유식에 들어있었는데 업체는 과연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가! 무엇보다도 안전한 아기식품을 만들어야 할 업체가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는 주장을 할 수 있는지 기업의 의식이 의심스럽다.

셋째, "소비자단체가 발표한 <다이아지논 0.02 mg/kg 검출. 세계보건기구 1일 허용섭취량 0.002 mg/kg bw>는 누가보더라도 '검출량이 허용섭취량의 10배'라는 오해가 있다" 라는 부분.
일동 후디스는 소시모 보도자료 원본에 있는 ppm 단위를 빠뜨렸다. 소시모는 혼돈을 피하기 위해 제품에서 검출된 양의 단위는 ppm (mg/kg)이라고 표기하고, 사람이 섭취하는 양의 단위인 1일 허용섭취량은 mg/kg bw 라고 분명히 표기했다. 단위에 관한 질의를 해오는 경우에는 그 차이를 상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ppm과mg/kg bw는 같은 단위로 혼동될 수 없다. 넷째, "해당 소비자단체에 일체의 자료 공개와 성의 있는 답변을 간곡하게 요청하였으나 그 어떤 자료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라는 부분.
보도자료를 발표하기 전인 7월15일에 소시모는 일동 후디스사에 아기밀 업그레이드모아-1 제품에서 농약이 검출된 사실과 검사 내용, 검사기관까지 통보했다.

7월18일에는 소시모를 방문한 일동 후디스사의 담당자 3명에게 농약 검출과 관련한 사실을 설명한 바 있다. 그 자리에서 일동 후디스는 제품 원료의 농약 모니터링이 제대로 되고 있지 못하다는 점을 시인하였고, 유기농제품이 아니면서 유기농제품인 것처럼 전면에 표기한 것이 잘못된 것임을 인정하고 표시를 모두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당일 저녁에는 해당 제품을 모두 리콜 조치하겠다는 공문을 보내왔다. 7월19일 보도자료 발표 현장에도 일동 후디스 담당자 3인이 참석했고 기자에게 배포된 보도자료도 일동 후디스에 제공됐다. ‘매일일보’과 전화인터뷰에서 소시모는 일동 후디스가 다른 제품들에는 검출되지 않는 농약이 왜 당사 제품에서는 나왔는지 소비자들에게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촉구하고, "일동 후디스는 마치 소시모가 샘플 선정을 잘못한 것처럼 사실을 오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다음은 소시모 문은숙 실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소시모는 단순히 농약이 검출 됐다는 점만을 부각시켜 소비자들의 거부심리를 자극한 것은 아니냐는 일부 주장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일동 후디스 측은 1단계에서 검출됐다는 다이아지논 수치에 대해 이 분량은 먹어도 이상이 없다라고 주장하지만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일동 후디스 측이 소비자를 오해하게 해 거부심리를 자극했다고 말하지만 검출된 사실은 변함이 없고 일동 후디스 측도 인정한 사실이다. 가공식품은 물론이고 특히 유아가 섭취하는 이유식에는 당연히 첨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 소시모는 어떤 검사과정을 거쳤는가

▲국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했고 그 결과 농약이 검출됐다.
20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을 한 결과 일동 후디스 아기밀을 제외한 19개 제품에서는 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 현재 후디스측이 농약검출된 것에 대해 명확하게 밝힌 부분은 있는지, 어떤 해결책을 제시 했는가

▲이번 검출된 농약성분이 극히 소량이란 점을 들어 인체에는 무해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인체에 무해하다고 주장하면서 ‘리콜’을 약속하고, 원료관리에 신경을 쓰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자신들의 진실을 밝힌다고 말하지만 어떤 변명을 생각해 밝혀질지는 두고봐야할 것 같다.

-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동 후디스측이 진실을 밝힌다고 주장하는데 어떤 진실이 밝혀지는지 두고 봐야 할 것이고, 앞으로 이런 일은 두번다시 없어야 하며, 끝까지 추긍 할 것이다.
국내에는 가공식품에 대해 농약첨가 기준은 없으며, 아기들이 먹는 제품이기 때문에 농림부와 식약청에서 농약 안전성 관리를 엄격히 해야 할 것이다.

한편 이에 대해 일동 후디스 홍보 담당이사는 “지금 자체검사를 하고 있고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도자료를 통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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