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적 전망 발표 용기 못 내면 애널리스트 무용론 나올 것”
[매일일보 배나은] 코스피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종목 보고서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종목 보고서는 총 837건으로 5월(1777건)보다 52.9% 감소했다.특히 삼성전자의 주가 폭락을 촉발한 JP모간의 매도 보고서가 나온 6월 첫째 주 종목 보고서는 162건에 불과했다. 앞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집중됐던 4월 마지막 주의 경우 727건의 종목 보고서가 발간됐다.업계 관계자들은 종목 보고서의 감소 원인을 하락장에서는 호재성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아도 주가가 떨어진다는 점에서 찾고 있다.실제 6월 들어 투자의견이 상향된 상장사 9곳 중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실제 주가가 오른 경우는 절반인 5곳에 그쳤다.6월 한 달간 국내 증권사들이 종목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한 뒤 해당 종목의 주가가 오른 경우도 95건 중 42건(44.2%)으로 절반에 못 미쳤다.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벌어진 분석 대결에서 국내 증권사들이 외국계 증권사에 참패한 것도 이러한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5일 발표된 잠정집계치는 9조5000억원으로 외국계 증권사들의 전망에 더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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