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서 韓美日 안보실장, 샤먼서 韓中 외교장관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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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랜드서 韓美日 안보실장, 샤먼서 韓中 외교장관 회동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03.31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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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미중은 선택 대상 아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내신 기자 브리핑을 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31일 내신 기자 브리핑을 하기 위해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미중 신냉전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번 주말 한미일 안보실장 회동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이 동시에 열린다. 미국은 한미일 결속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려 하고, 중국은 이에 맞서 약한 고리인 한국을 공략하는 모양새다. 31일 청와대에 따르면, 서훈 안보실장은 미국시간 내달 2일 미국 메릴랜드주 아나폴리스에서 열리는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를 위해 이날 출국했다. 이날 외교부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국시간 내달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 겸 국무위원과 취임 후 처음으로 만나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거의 동시에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와 한중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셈이다.
한미일 안보실장 협의에서는 조 바이든 정부의 대북정책 최종조율은 물론이고 중국 문제와 한일 관계 개선 등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2주전 도쿄와 서울에서 연쇄적으로 열린 한일, 한미 2+2(외교·국방장관) 회담의 연장선이다.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이에 맞대응하는 성격이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압박에 한국이 동조하는 것을 견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기본 입장은 분명하고 절대 모호하지 않다"며 "한미 동맹의 굳건한 동맹관계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도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중은 우리의 선택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정 장관은 또 한일 관계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한일 관계가 원만히 발전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준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환영하지만 기본적으로 한일 양국이 풀어나가야 될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외무상과 어떤 형태로든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날 우리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이 일본으로 출국, 양국 간 고위실무급협의 채널이 재개됐다. 정 장관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서는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미국도 좀 더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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