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처리 쟁점 다시 부각...보험사 실적 발표 앞두고 촉각
[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신종자본증권 회계처리가 다시 한번 쟁점으로 부각됐다.지난해 두산인프라코어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을 두고 ‘자본’인지 ‘부채’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이 지난 5월 ‘자본’으로 인정되자 이번에는 인수자 측의 회계처리가 관심사다.특히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우려로 채권금리가 급등해 전반적으로 RBC(지급여력비율)가 하락하고 있는 보험업계로서는 신종자본증권에 투자한 것이 ‘자본’인지 ‘채무’인지가 중요한 상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판단 여부에 따라 실적이 바뀔 수 있는 상태다.보험사들이 투자한 신종자본증권을 ‘지분상품’으로 인식할 경우 ‘위험자산’이 많아지는 효과가 나타나면서 RBC 비율이 낮아진다.여기에 ‘채무상품’으로 분류하면 이자수익을 수령하지 못할 경우 미실현이익으로 분류해 당기 손익에 반영할 수 있지만 지분상품으로 인식하면 손익 반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이런 상황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은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에 질의한 상태다. 금감원은 지난번 신종자본증권 분류 때와 마찬가지로 회계기준원 질의회신연석회의 위원들에게 서면으로 의견 제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종자본증권 투자를 지분상품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자본’으로 인정된 만큼 신종자본증권 인수자는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신종자본증권이 발행자와 인수자 사이의 채권과 채무관계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 ‘채무상품’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한편 금감원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회계처리를 연석회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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