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진용준 기자] 금천구 지역내 시흥가압장이 최근 공사를 마무리하고 주민 주도의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할 마을예술창작소 ‘어울샘’으로 재탄생한다.펌프 등으로 수압을 높여 고지대에서도 수돗물이 잘 나오도록 돕는 시설이었던 가압장이 규모가 큰 배수지가 생기면서 본연의 역할을 잃고 그간 도심의 흉물처럼 방치돼 있었다.
‘어울샘’은 현재 창작소 건물이 과거 물을 끌어 올리던 가압장이었다는 사실에 착안한 이름이다.마을에 물을 공급해 주던 가압장이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만남의 장이 되었다는 측면에서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떨고, 유희를 나누는 우물가, 샘터의 개념으로 재해석한 것이다.‘어울샘’에는 조리시설을 갖춘 1층 카페와 공연시설을 구비한 지하 다목적실, 넓은 옥상 공간 등 여러 공간이 들어서 있다.지역내 주민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동아리 등 소모임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대관도 가능하다.프로그램에 따라서는 ‘어울샘’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무료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프로그램에 필요한 비용도 일부 지원한다.
‘어울샘’은 올해 목표를 ‘최대한 많은 마을 사람들과 함께 밥을 먹자’로 정하고 밥상공동체를 주제로 8개의 프로그램을 기획해 마을 사람들과 함께 관계를 만들어가는 첫 걸음을 내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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