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빠진 주부·의료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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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에 빠진 주부·의료인 늘었다
  • 정수호 기자
  • 승인 2009.08.11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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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이 전년 대비 7% 줄어든 반면, 주부·의료인 마약사범 등은 되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가 발간한 <2008 마약류범죄백서>에 따르면 작년 마약류사범은 총 9898명으로, 2007년 1만649명에 비해 7.1%(751명) 줄었다. 직업별로는 직업미상자(1185명·12.0%)와 기타(1461명·14.8%)를 제외하고는 무직이 3124명(31.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원(765명·7.7%), 공업(702명·7.1%), 농업(611명·6.2%), 노동(423명·4.3%), 서비스업(370명·3.7%), 도소매업(367명·3.7%), 의료(218명·2.2%), 운송업(150명·1.5%), 가사(124명·1.3%), 유흥업(122명·1.2%), 건설(107명·1.1%), 부동산업(49명·0.5%), 어업(43명·0.4%), 학생(43명·0.4%), 예술(18명·0.2%), 금융/증권(16명·0.2%) 등의 순이었다.마약사범(1396명) 중에는 농업종사자(497명·35.6%)가, 향정사범(7457명)과 대마사범(1045명) 중에는 무직자가 각각 2494명(33.4%)과 229명(21.9%)으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전체 적발인원은 줄어든 반면, 공업종사자는 전년 대비 330%(163명→702명), 가사는 55.0%(80명→124명), 농업은 41.1%(433명→611명), 부동산업은 32.4%(37명→49명), 의료는 5.8%(206명→218명) 늘어났다는 점이다.공업군의 경우 2004년 116명, 2005년 98명, 2006년 80명으로 줄었다가 2007년부터 다시 늘고 있다. 이는 태국인 공장 근로자가 급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적발된 외국인 마약류사범 928명 중 76.6%(711명)가 태국 출신이다. 이는 2006년 52명에 비해 13배나 늘어난 수치다.의료종사자는 2004년 184명, 2005년 173명, 2006년 166명으로 줄었다가 2007년부터 다시 늘고있다. 주부(가사)도 2004년 113명, 2005년 44명, 2006년 87명 등 증감을 반복하며 해마다 꾸준히 적발되고 있다.
농업종사자는 2005년 이후 매년 증가세다. 이는 2005년 768명까지 줄었던 마약사범이 다시 늘어나고 있는 점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마약사범은 양귀비 등을 소규모로 몰래 경작하다 적발된 밀경사범이 81.4%(1136명)에 달한다.한편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 9898명 중 75.3%(7457명)는 일명 '히로뽕'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14.1%(1396명)는 양귀비 등 마약을, 10.6%(1045명)는 대마를 직접 사용하거나 밀수·밀매·밀경·밀조하다가 적발됐다. 각각 전년도와 비교하면 향정사범은 12.5%(8521명→7457명), 대마사범은 10.7%(1170명→1045명) 감소했으나 마약사범은 45.7%(958명→1396명)나 증가했다.성별로는 남성(84.4%)이 여성(15.6%) 보다 많았고,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가 87.0%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가 66.8%를 차지했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27.8%·2754명)가 가장 많았다. 범행 장소는 주로 가정집(20.9%)이었다. 마약사범과 대마사범은 가정집이 각각 55.0%와 22.3%로, 향정사범은 숙박업소가 17.8%로 가장 많았다.외국인 마약사범은 29개국 총 928명으로 2007년(28개국 298명) 대비 211.4% 증가했다. 외국인 마약사범 역시 사용사범이 87.7%(814명)으로 가장 많았고, 밀수사범은 5.5%(51명), 밀매사범은 6.8%(63명)으로 집계됐다.밀반입된 마약의 양은 총 47㎏으로 전년(43.7㎏) 대비 7.6% 늘었고, 종류별로는 메스암페타민(47.6%·22.4㎏)과 대마(30.8%·14.5㎏)가 78.4%를 차지했다.<제휴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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