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 “선정산 구조화 통해 ‘정산 생태계’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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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인터뷰]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 “선정산 구조화 통해 ‘정산 생태계’ 완성”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1.08.09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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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대출 금액 2500억원 돌파…‘상거래’ 약자에 자금 조달 지원
전자어음 ‘중저금리’ 할인·일반매출채권 관련 유동화 시장 개척
최 대표, “모든 중소기업과 방대한 정보 연결해 신속한 조달 환경 조성”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사진)가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나이스abc 제공.
최정환 나이스abc 대표(사진)가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 융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나이스abc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여전히 많다. 나이스abc는 모든 대금 정산형태의 선정산을 구조화해 기업간 정산생태계를 완성했다…대기업과 중견기업,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 간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해 모든 상거래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정환 NICEabc(나이스abc)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여의도 사옥에서 매일일보와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나이스abc는 지난 2019년 8월 금융인프라 그룹인 나이스그룹에서 ‘중소기업 금융지원 플랫폼사’로 설립한 P2P업체다. 사명 나이스abc는 ‘All Business Connected’(모든 비즈니스의 연결) 약자다. 모든 중소기업과 방대한 정보를 연결해 신속한 자금 융통을 목표로 한다. 얼마 전 금융위원회 제도권 등록을 마쳤다.
‘나이스abc’는 최초 ‘개인’이 아닌 ‘기업(사업자)’ 중심의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현재 ‘기업(사업자)’의 금융지원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의 총 책임자인 최정환 대표는 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나이스평가정보’에서 정보사업과 기업평가, 리스크 컨설팅, 기획까지 두루 거치면서 기업정보 및 신용리스크 기반의 다양한 사업을 경험하며 ‘나이스abc’ 서비스 운영의 최고의 적임자로 설립 초기부터 대표직을 맡고 있다. 나이스abc는 ‘어음·매출채권 담보’ 연계대출에 주력한다. 8일 기준 누적대출 금액은 2514억원(대출건수 4100여건), 상환율 91.69%, 평균 수익률은 7.03%다. 연체·부실율은 현재까지 ‘제로’다. 이는 서비스 개시 23개월 만에 달성한 실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최 대표는 자평했다. 나이스abc는 설립 이후 1금융권에서 외면받는 중소기업의 전자어음에 대한 중저금리 할인 혜택과 현금 지급으로 인해 발생하는 일반매출채권과 관련한 유동화 시장을 개척해 왔다. 최 대표는 나이스가 보유한 방대한 기업정보와 네트워크 등을 고려했을 때 중소기업 자금시장에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우리는 ‘남들이 하지 않는 것’, ‘잘할 수 있는 것’, ‘의미 있는 것’ 등 세 가지에 집중한다”며 “일반매출채권을 제대로 취급하기 위해선 기업정보를 보유하고, 정확히 평가할 수 있어야 하고, 상거래 네트워크를 통해 양수도 관련 이슈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회사는 현재까지 (우리 말고) 없다”고 자신했다. 최 대표가 강조하듯 나이스abc의 핵심 역량은 금융 사각지대에 내몰린 중소기업의 자금 활로를 열어주는 데 있다. 이미 전 업종을 망라하며 다양한 사업자들이 각종 상거래에서 발생한 매출을 나이스abc를 통해 선정산 하고 있다. 나이스abc가 협력회사의 매출채권을 양도받고 확인된 매출에 대한 지급을 앞당기는 방식이다.
전자어음을 소지한 중소사업자가 만기일 이전 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당 어음을 중저금리로 할인해 빠르게 융통할 수 있다. 주요 대기업의 상거래 매출채권을 포함해 온라인상에서 발생하는 카드매출, 앱마켓 및 쇼핑몰, 소상공인 즉시결제서비스 등 모두가 서비스 대상이다. 인터뷰 내내 중소기업에 대한 최 대표의 진심 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여전히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금융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회사 설립 초기 최 대표는 중소기업이 처한 현실을 파악하기 위해 직접 명동 사채 시장에 나가보기도 했다. 금융기관을 이용하지 못하면 사채 시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차입고객은 상거래 약자들이다. 대기업의 협력업체, 대형쇼핑몰의 입점 업체,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에서 소상공인 등 상거래 관계에서 흔히 ‘을’로서 자기 주도적인 거래 관계를 갖지 못한 사업자다”며 “이들은 전통적 금융 관점에서 보면 신용과 실적이 미흡해, 항상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중소기업이라고 하면 리스크부터 떠오르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제대로 된 평가만 이뤄진다면 개인신용이나 부동산보다도 상환 리스크가 낮다는 게 최 대표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기초체력(펀더멘털)이 약하지 않다. 매출채권 및 전자어음은 부동산 및 개인신용 기반의 상품에 비해 낮은 경험적 부실율을 보인다”면서 “다만 전문적인 영역이다 보니, 개인들의 접근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유동화 대상이 되는 매출채권과 전자어음에 대한 조건, 발행사에 대한 재무/비재무적 분석 내용 등을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있도록 상세하고 쉽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최근 몇 년 사이 대규모 펀드 환매중단사태와 일부 P2P업체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업계 신뢰 회복이 더 중요해졌다는 데에도 공감했다. 그는 “업계 각종 사건 사고로 인해 투자자들의 성향도 보수적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P2P 투자자들의 ‘High Risk High Return’(고위험·고수익) 성향은 ‘Low Risk Low Return’(저위험·저수익)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며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온투법 제정 및 법규 준수, 보안 강화, 자금세탁방지(AML) 적용 등 다양한 조치가 필요하지만, 투자자한테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상환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나이스abc는 앞으로도 국내 최초 ‘기업(사업자)’ 중심 플랫폼 타이틀에 걸맞게 서비스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정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 마무리된 만큼, ‘기업(사업자)’ 중심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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