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과분하게도 여러 분야에서 공직을 맡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늘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은 참 불편한 무언가가 있었습니다.
그 소중한 진리를 마음에 새기며 남양주시장으로서 조금이라도 더 시민들께서 행복하실 수 있도록
긴장의 끈을 놓치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습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처음 겪는 혼란속에서, 지난 1년여 동안 겪은 경기도의 일방적 횡포는
참으로 고통스러웠고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습니다.
작년 초기 코로나-19로 업무가 과중했던 시기에..시장인 저의 업무추진비를 사용해 우리시 직원이
2만 5천원짜리 커피상품권 20장을 구입해 10장은 보건소 직원들에게, 10장은 지원부서 직원들에게 지급한 바 있습니다.
또, 같은 해 11월 23일에는 “간호사에게 줄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려 나눠가졌다.”고 썼습니다.
그 직원은 결국 한 달 정직의 중징계를 받았습니다.
저는 그 두번의 지극히 주관적이며 모욕적인 표현을 접하면서 심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2만 5천원짜리 상품권 10장.. 모두 합해서 25만원..이것이 ‘부정부패고, 위문품을 절반이나 빼돌린 것인지’ “본인이 횡령한 것도 아니고” 지원부서 직원에게 지급한 것인데..!!
어느날 갑자기 이유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몽둥이로 심하게 두들겨 맞은 것 같은 치욕스러움과
내면적으로 겪어야 했던 마음의 상처는 두고두고 오랜동안 제 마음속에 머물러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작년 우리시의 재난지원금 현금 지급 이후에 보복성 감사라고 느껴지는 9번의 감사에 대해서는 경기도가 정당한 업무였다고 궤변을 늘어 놓으니 그건 그렇다 치더라도, 계곡과 하천정비 관련 기사에 댓글을 쓴 직원들에 대한 인권침해적 감사행위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모든 과정은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몸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시장인 저를 겨냥해서 좀 약해 보이는 직원들을 협박하는 이런 행위를 보면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시장을 더 이상 하고싶지 않다고 생각할 만큼 제 심정은 착잡했고, 더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인권침해성 불법 감사를 거부한다는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하게 되었습니다.
온갖 고난을 극복하면서 어렵게 이루어 낸 자유대한민국에서.. 이런 식으로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
또 이런 권력행사의 문제점이 그냥 묻힐 수도 있다는 점에 대해서, 국가의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이 커져서 오랫동안 쓰지 않던 글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에 켜켜이 쌓여있는 수많은 사연들이 꽤 많이 있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 것들도 있고
글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많은 상처들은 마음속에 간직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힘 있는 권력이 무섭게 몰아붙이는 것에 대해 큰 상처도 받고 두려움도 느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거나 밝히지 않는 것은 더더욱 비겁하다고 생각해서 책으로도 펴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부탁드립니다. 욕설은 하지말아 주세요. 이 사안과 관련하여 제가 직접적인 피해를 드린 게
없는데, 어떤 분들은 무지막지한 욕설을 하십니다.
예를 들면 학교폭력에 시달리다 시달리다..한이 되어버린 그 아픈 상처를..
그 폭력의 공포와 부당함에 대해 호소하는 것을 내부총질이라고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합니다.
그런 부류들의 천박한 욕설을 듣지않는 세상이 “꼭 만들어졌으면”하는 소망은 불가능할까요..?
<앞으로는 ‘움직이는 국가, 멈춰버린 국가’라는 제목으로 위대한 리더들과 성공한 나라들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좌우명 : 늘 깨어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