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6중 전회 8일 개막...시진핑 장기독재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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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6중 전회 8일 개막...시진핑 장기독재 시대로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1.11.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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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현지시간)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신해혁명 110주년 행사장에 도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시진핑 1인 장기독재로 가는 분수령이 될 중국공산당 제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가 8일 베이징에서 나흘 일정으로 개막한다. 6중 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건국한 마오쩌둥과 개혁·개방의 설계자인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를 전망이다. 6중 전회를 앞두고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공산당 100년 역사상 세 번째 ‘역사 결의’인 ‘당의 100년 분투의 중대한 성취와 역사 경험에 관한 결의’가 나올 것이라고 예고한 상태다. 중국공산당은 앞서 1945년 6기 7중 전회와 1981년 11기 6중 전회에서 ‘역사 결의’를 채택해 각각 마오쩌둥와 덩샤오핑의 권위를 공고히 한 바 있다. 또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은 이를 통해 각각이 추구한 1인 장기독재와 집단지도체제로 가는 길을 열었다.
시 주석은 이번 역사 결의에서 마오쩌둥과 같은 1인 장기독재의 길을 택할 예정이다. 덩샤오핑 이래 중국공산당은 집단지도체제하에 10년마다 국가주석을 교체해왔다. 하지만 시 주석은 지난 2012년 임기 시작과 함께 당 총서기·국가주석·중앙군사위 주석 등 당·정·군 3권을 한손에 거머쥐었고, 2018년에는 헌법상 ‘국가주석직 3연임 제한’ 조항을 삭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장쩌민, 후진타오 등 전임자들의 전철을 거스르고 자신을 종신 지도자로 내세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 주석의 3연임은 내년 가을 제20차 당대회에서 공식화될 전망이다. 이번 ‘역사 결의’는 이에 앞서 시 주석의 장기독재를 정당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미 중국 관영매체들은 6중 전회 개막을 앞두고 일제히 시 주석 찬양에 나섰다. 신화통신은 지난 6일 ‘시진핑, 100년 공산당을 새 장정으로 이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고, 해당 기사는 인민일보와 중국중앙(CC)TV 등 관영 매체 홈페이지에 주요 기사로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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