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해 강하고 껍질째 먹는 ‘홍아람’ 통상실시 완료
[매일일보] 농촌진흥청은 포도 새품종 ‘홍아람’이 국립종자원의 재배심사를 거쳐 품종등록을 완료하고 올해 포도 묘목생산 전문업체에 통상 실시됐다고 밝혔다.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면 품종등록 전에 품종보호권 설정과 재배심사가 진행되며 이때 품종의 구별성, 안정성, 균일성, 신규성에 대해 검토하게 된다.2009년 개발한 포도 ‘홍아람’ 품종은 육성 후 품종등록을 위한 품종에 대한 재배적 특성 등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왔으며, 올해 8월 ‘홍아람’ 묘목을 생산, 판매할 수 있는 권리가 묘목업체에 판매됐다. 이로써 재배를 희망하는 농가에서는 내년부터 ‘홍아람’ 묘목 구매가 가능하게 됐다. ‘홍아람’ 품종은 10월 초순이 숙기인 만생종으로, 당도가 높고 평균 과립중은 약 5.7g 정도로 ‘캠벨얼리’와 비슷하며 과방중은 450g 내외이다. 또한 송이 착과와 착립이 양호하며 가지의 길이를 짧게 자르는 전정이 가능하며 나무관리가 쉽다.추위에 견디는 힘은 ‘캠벨얼리’ 수준이나 수원 지역을 기준으로 기온이 낮은 지역에서는 노지 월동 시 1∼2년생 어린 나무면 안전을 위해 나무 전체를 땅에 묻거나 줄기 부위를 보온재로 싸주는 등의 월동 대책을 하는 것이 좋다.포도에는 항산화 기능을 하는 물질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특히 껍질과 종자에 많이 있다. ‘홍아람’ 품종은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질감이 좋아 껍질째 먹기에 쉬운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홍아람’은 과실특성이 유럽종 포도에 가까워 병해에 약할 것으로 생각되나 나무자람새가 적당하고 잎 뒷면에 잔털이 밀집해 일반적인 포도 병해에 강한 장점을 갖고 있어 유기농 재배에도 적합하다.
또한 지금까지 국내에서 주로 먹어왔던 ‘캠벨얼리’, ‘거봉’ 품종이 호취 향인데 반해 ‘홍아람’은 유럽종 포도에서 많이 나타나는 머스캇 향을 가져 색다른 품격의 포도를 원하는 소비자의 입맛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노정호 연구사는 “홍아람 품종은 국내에서 교배육종을 통해 만들어낸 머스캇 향이 강한 최초의 품종으로 병해에 비교적 강하고, 홍수 출하기를 피해 수확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또는 품종갱신을 준비하는 생산농가의 소득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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