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재원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시장 일각에서 과잉까지 우려할 정도 규모로 주택을 공급할 것”이라며 "오는 2030년까지 매년 56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홍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주택공급 후속 조치가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는 분양예정 물량 39만 가구와 사전청약 7만 가구를 합쳐 46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인데 이는 평년 대비 30%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청약의 경우 지난해 3만8000가구의 약 2배 물량을 3기 신도시와 3080+공급대책(2.4대책) 서울권 사업지 등 선호입지를 중심으로 실시한다.
정부는 또 기존에 확보한 공공택지 27만4000가구, 도심복합사업 5만 가구 등 후보지 43만 가구에 대해 올해 안에 지구 지정 등을 모두 완료할 방침이다. 특히 직주 근접성이 높은 도심에서 10만 가구 이상의 후보지를 추가 발굴해 이달 중 도심 복합사업 신규 후보지를 선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입주물량 부족 논란과 관련, “올해 입주 물량은 48만8000가구로 이는 지난해 46만 가구와 평년 46만9000가구를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투기근절을 위해 올 1분기부터 고가주택 매입·특수관계 직거래 집중조사, 규제지역 분양권 불법전매 조사 등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울러 법인·외지인의 공시가 1억원 이하의 저가 아파트 집중 매집행위와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해 온 실거래 조사결과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내부 정보 활용, 시세조작 등 부동산 시장 4대 교란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 교란 행위는 비공개 내부정보 불법 활용, 가장매매·허위 호가 등 시세조작, 허위계약 등 불법 중개 교란, 불법 전매 및 부정 청약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