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원전비리 조사 위해 요청
[매일일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3·사진)이 26일 원전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부산으로 이감됐다. 법무부에 따르면 민간인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은 이날 부산교도소로 이송됐다.박영준 전 차관의 이송은 원전비리를 수사중인 부산지검 동부지청이 법무부에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박 전 차관을 부산으로 이감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박 전 차관은 여당 고위 공직자 출신 브로커 이윤영(51·구속)씨로부터 한국정수공업의 원전 수 처리 설비 계약 유지 등의 청탁과 함께 6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부산지검 동부지청 원전비리수사단에로 소환돼 조사를 받게 된다.형이 확정이 되지 않은 미결수인 박 전 차관은 부산구치로로 이감될 것으로 보였으나 공범 분리원칙 차원에서 형이 확정된 기결수들이 생활하는 부산교도소의 독방에 수감된 것으로 전해졌다.현재 부산구치소에는 원전비리와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중인 원전사범 30여 명이 수감돼 있다.검찰은 박 전 차관을 빠르면 27일부터 소환해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 한국정수공업의 수주 등에 외압을 행사했는 지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검찰은 이씨로부터 “박 전 차관에게 6천만원가량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고 이른바 ‘영포라인’ 출신 브로커 오희택(55·구속)씨에게서도 “이윤영씨를 통해 박 전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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