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서태석 기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8일 빈소로 달려와 애도한 바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의 뜻을 전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35분께 상도동 자택에서 이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이 많이 애도하고 있으니까 영부인(이희호)께서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라며 "이 여사께서 건강하셔야 합니다"라고 위로했다.이에 대해 이 여사는 "손 여사님 건강은 어떠십니까"라며 김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의 안부를 물었고, 김 전 대통령은 "많이 건강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두 사람의 통화는 약 5분여에 걸쳐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정치권에선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잇따른 화해 제스쳐가 동교동계와 상계동의 통합 분위기에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