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안보불안 확산… 방산업이 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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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안보불안 확산… 방산업이 큰다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2.03.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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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전 세계 군비증강
노르웨이·폴란드 등 K2 전차 수입 가능성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안보 우려가 확산돼 방산 업계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이집트 수출계약이 체결된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안보 우려가 확산돼 방산 업계 수혜가 전망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이집트 수출계약이 체결된 한화디펜스 K9 자주포.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안보 위험이 커졌다. 안보불안이 확산되면서 방산업계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 목소리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도시 점령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국제적으로 금지된 진공폭탄을 사용하면서 안보 위협이 더욱 확대됐다. 심지어 러시아는 ‘핵무기’ 무장 가능성까지 꺼내면서 전 세계 안보 불안을 키우고 있다. 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27일 의회 연설에서 올해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의 2%까지 증액하겠다고 밝혔다. 약 한화 30조원 규모다.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병력 증강 계획을 밝힌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러시아발(發) 안보 위협에 따른 군비 증강 분위기가 우리나라 방산 업계 수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침공 이후 방산 업계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우크라이나 인접국이자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을 계기로 한화디펜스의 K9 자주포 120문을 수입했다. 이번 러시아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이 폴란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발트 3국(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중 하나인 에스토니아도 2018년 K9 자주포 18문을 주문했다. 최근 우리나라 방산업계 수출 실적은 나쁘지 않다. 한화시스템·한화디펜스·LIG넥스원 등은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와 탄도탄 요격용 미사일 천궁-II(M-SAM) 수출 계약을 맺었다. 한화디펜스는 최근 이집트와도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실제 러시아 위협에 노출된 노르웨이는 지난해 70여대 규모의 신형 전차를 도입하는 사업에 나섰다. 폴란드도 전차 800대를 새로 확보하는 ‘울프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와 폴란드는 우리나라 K2 전차 수입에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서욱 국방부 장관이 K2 전차 수출을 성사시키기 위해 지난달 오드 로겔에녹센 노르웨이 국방부 장관을 만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 안보불안이 확산돼 군비 증강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며 “방산업계 특성상 단기적 영향은 미미하더라도 중·장기적으로 업계에게 긍정적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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