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한국 전통 장류인 청국장이 염증성 대장염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이하 연구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2021년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사업’을 통해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이뤄낸 성과로, 지난 8일 국제식품 전문 학술지인 ‘푸드스(Foods)’ 온라인판을 통해 공개됐다.
연구원과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은 대장염 증상을 겪고 있는 생쥐에게 전통기법으로 제조한 청국장을 2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대량생산 방식으로 제조된 청국장에 비해서 체중 감소, 장출혈, 배변 이상 등 염증성 대장염 증상이 유의성 있게 개선됐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국장은 곡류를 주식으로 해 결핍되기 쉬운 필수아미노산 및 지방산의 공급원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온, 유산균이 풍부한 양질의 콩 발효식품이다.
전통식 청국장은 일반적으로 삶은 콩을 볏짚에 깔아 볏짚에 붙어있는 다양한 고초균으로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그러나 오늘날의 청국장 제조방식은 개발된 종균과 표준화된 제조공정에 따라 균일한 품질 및 저장성을 높여 줄 수 있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제조하고 있다.
염증성 장질환은 궤양성 대장염과 크론병으로 구분되고 있으며 상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염증성 장질환의 발병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 환경, 면역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오병준 원장은 “연구원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한국 전통장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지역 기업이 생산한 전통 장류를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시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원한 장류 기능성 규명(안전성 모니터링)사업은 지역에서 생산하는 전통 장류의 안전성과 기능성을 규명해, 전통 장류를 글로벌 식품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