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시간 예년 60% 증가하고 태풍 피해 없어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추석을 10여일 앞두고 선물세트와 제수용 과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배 작황이 좋아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산지에서 형성된 배 시세는 15㎏ 기준 5만원 수준으로 지난해 추석 직전 가격 6만5000원보다 20% 이상 떨어졌다.이에 이마트는 최근 ‘신고배 vip(9입/박스)’ 1상자 가격을 3만5900원, ‘신고배 gold(11입내/박스)’ 1상자를 2만9900원으로 지난해보다 20%가량 내려 판매해 올해는 3만원대 배 선물세트가 전체 배 세트 상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됐다.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배 가격이 올봄 개화기에 냉해 피해와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으로 예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수확기를 앞둔 8월 일조시간이 260시간(충남 천안 기준)으로 작년(150시간)보다 60~70% 이상 늘면서 당도가 높아졌고 통상 7∼8월에 찾아오는 태풍 피해도 없어 수확량이 증가했다.반면 사과는 올여름 불볕더위로 고급 선물용인 ‘대과(1개 350g 이상)’ 비율이 대폭 줄어들어 배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오현준 이마트 배 담당 바이어는 “올해는 전국 배산지의 작황이 좋은 편이어서 선물세트뿐 아니라 제수용 배도 20~30%가량 저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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