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가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의 최종 단계(PILLAR 3)인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 인프라 조성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대한민국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 분야에서 확실한 입지를 탄탄히 굳혀가고 있다.
전북도는 실도로에서 이루어지는 상용차 자율주행 최종 실증단계, 즉 3단계(PILLAR 3) 사업인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 인프라 조성사업’이 산업부 공모에 선정돼 전북도와 군산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자동차융합기술원 등 참여기관 간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능검증-성능검증을 마친 자율주행차가 최종적으로 실도로에서 기술실증을 위한 사업으로, 상용차(화물차) 자율주행 실증지역으로 입지를 다지기 위해 전북도와 군산시가 공들여왔던 사업이다.
현재 새만금에는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기반 중 1단계(PILLAR 1, 기능검증)인 ‘새만금 주행시험장(2018년 준공)’이 구축돼 있고, 2단계(PILLAR 2, 성능검증) 실증기반인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2020~2022)’도 준공(2022. 8월 예정)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3단계(PILLAR 3) 사업이 마무리되면 새만금지역 내에 상용 자율차의 기술(기능)구현부터 성능검증, 기술실증까지 동일지역 안에서 원스톱 실증이 가능하게 된다.
이 사업은 2022년 올해부터 5년간 440억 원이 투입되며, 새만금 산업단지에서 군산IC 입구(21번 국도, 33㎞)까지를 잇는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에 실증을 위한 도로환경과 통합관제센터 등을 구축하고, 자율협력주행 기술개발을 지원한다.
한편 자동차융합기술원 주관으로 한국자동차연구원, 한국전자기술연구원, 한국국토정보공사 공간정보연구원, 한국통합물류협회 등 기관·단체도 함께 참여한다.
이들 기관들은 새만금과 연결되는 인근 도심, 국도 및 고속도로, 일반차와 자율차 공동 운행 환경에서의 실도로 기반 자율주행 상용차의 안정성 등을 실증하게 된다.
앞서 언급한 1, 2단계(새만금주행시험장, 상용차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에 이어 마지막 3단계 사업인 ‘새만금 자율운송 상용차 실증지원 인프라’가 구축되면 국내 최초로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 기반이 동일지역 내에서 완벽하게 갖추어지는 셈이다.
전북도는 이사업을 통해 새만금지역에 특화된 화물·물류서비스 산업과 연계한 실증으로 상용차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앞당기는 등 지역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실증을 통해 수집된 상용차 자율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고도화 및 관련 기업 유치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군산 전기차 클러스터, 김제 특장차전문단지, 전주‧완주 수소도시, 도내 상용차 생산업체 등과도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대식 전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은 “친환경·스마트화로 패러다임이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이 친환경 스마트화의 대표적인 사업이고, 전북도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산업지도를 성공적으로 그려나가는 데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며 “우리 도는 군산시와 함께 3단계 실증기반 구축을 차질없이 완료해 상용차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 시기를 앞당김은 물론, 다량의 화물운반, 화물(상용)차 운행의 특성으로 인한 각종 사고 감소 등 물류 패러다임에도 큰 변화를 가져와 지역 및 국가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율주행차량의 기술분류는 레벨 0부터 레벨 5까지로 구분되며, 새만금에 구축되고 있는 실증기반은 레벨 3~4 수준 차량의 실증이 가능한 인프라다. 오는 2035년, 1334조 원까지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전북도의 상용차 자율주행 실증기반 구축이 완성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