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전국 재패...전라도는 삼양이 상대적 강세
[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라면이 전국의 입맛을 평정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농심이 국내 라면 출시 50주년을 맞아 올 1~7월까지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농심·오뚜기·삼양·한국야쿠르트 4사 기준)를 분석해 발표한 ‘2013 전국 라면지도’에 따르면 신라면은 전국 평균 14.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국 모든 지역에서 예외없이 1위를 차지했다.뒤이어 짜파게티(7.6%), 안성탕면 5.9%), 너구리(5.7%) 등이 꼽혔다.신라면은 특히 충북지역에서 21.3%를 나타내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고, 안성탕면이 유독 강세였던 경남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안성탕면은 구수한 된장 양념맛을 선호나는 경상남·북도에서 여전히 짜파게티보다 앞선 2위를 기록했다.농심은 ‘짜파게티 요리사 등급표’를 개발, 대형마트 등 유통매장을 통해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짜파구리 열풍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전라도에서는 삼양라면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삼양라면은 전국적으로 4.9%의 점유율을 보이며 5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전남지역에서는 10.8%로 2위를 기록했다. 전북에서도 7.5%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는 상대적으로 매운 맛의 강도 낮게 느껴지는 삼양라면이 예로부터 식재료와 젖갈류가 다양해 복합적으로 어우러지는 맛타입을 선호하는 전라도 지역의 입맛에 맞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신라면 인기 비결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기존 신라면에 신라면블랙이 합세함으로써 신(辛) 브랜드파워가 동반 상승한 덕분”이라며 “실제로 신라면은 최근 한국생산성본부가 국내 197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분석한 국가브랜드경쟁력지수(NBCI)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할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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