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네 명 중 세 명은 자신의 능력보다 적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이들이 적당하다고 여기는 몸값과 실제 연봉간 격차는 68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인들이 자신의 업무능력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몸값은 평균 3천415만원으로, 현재 받고 있는 연봉(약 2천738만원)보다 677만원 정도 많았다.
능력보다 적게 받는 이유로는 56.5%가 ‘회사(업계)의 연봉수준이 워낙 낮은 편이라서’를 꼽았다. ‘경기불황으로 연봉이 삭감(동결)되어서’는 18.9%, ‘회사에서 내 진가를 알아주지 않아서’ 10.7%, ‘연봉협상 시 능력에 대해 어필을 잘 못해서’는 6.6%였다.
업무능력에 합당한 연봉을 받기 위한 노력(복수응답)으로는 ‘실적 위주의 업무수행’(52.3%)이 가장 많았고, ‘관련 자격증 취득’(30.1%)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외국어 공부’(27.1%), ‘꾸준한 이직’(23.1%), ‘직장 내 자기PR 강화’(21.6%), ‘대학원 진학’(7.6%) 순이었다. ‘특별히 노력하는 것은 없다’(14.2%)는 답변도 있었다.
이들은 업무능력에 따른 연봉을 받기까지 향후 1년 8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한편, 자신보다 업무능력이 떨어짐에도 더 많은 연봉을 받는 동료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76.5%가 ‘그렇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복수응답)로 ‘회사∙업계 경력이 길어서’(36.3%)와 ‘사내정치를 잘해서’(25.8%), ‘운이 좋아서’(21.1%)를 들었다. 이외에도 ‘가방끈이 길어서’(17.2%), ‘나이가 많아서’(17.0%), ‘남성(여성)이라서’(8.4%) 등을 이유로 꼽았다.
커리어 이정우 대표는 “연봉은 현재 자신의 능력을 대변해줄 뿐 아니라 직장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동기부여 요소가 되기 때문에 원하는 금액을 받지 못할 경우 단순한 실망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업에 대한 강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입사 전 자신이 받을 연봉에 대해 신중하게 판단하고, 기대치와 잘 절충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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