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동향 점검회의 최근 수출 증가세 둔화…에너지 수입도 급증해 무역 적자 확대
대중무역수지 흑자 개선에 힘입어 적자폭 줄어, 서비스 무역 중요성 커저
수출활력제고 위해 무역금융 351조원까지 확대, 예비비 120억원 추가 지원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무역금융 공급을 연초 계획대비 90조원 늘려 최대 351조 원까지 확대하고 예비비를 활용해 120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입 동향 관련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은 그간 우리 경제의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해왔으나 최근에는 수출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데다 에너지수입 급증으로 무역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9월 들어 20일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8% 넘게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1억 5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누적 무역적자는 292억 1300만달러다.
추 부총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수출 활력 제고를 위해 금년 무역금융 공급을 최대 351조원까지 확대하겠다"고 했다. 올해 무역 금융으로 책정된 예산은 261조원인데 90조원을 더 투입하겠다는 것이다.
추 부총리는 또 "현장의 애로가 큰 물류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해 예비비를 활용해 120억원을 조속히 추가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예비비 120억원은 물류비에 90억원, 수출바우처에 20억원, 온-오프라인 연계(O2O) 수출상담회에 10억원 등이 쓰인다.
경제구조 선진화로 서비스 무역의 중요성이 커진 것과 관련해 추 부총리는 "최근 서비스수지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올해 경상수지 흑자 유지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며 "운송수지, 해외 건설수주 개선을 모멘텀으로 관광, 컨텐츠 등 서비스업 경쟁력을 높여 무역구조 고도화에 속도를 내야겠다"고 했다.
유망 신산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추 부총리는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유망 신산업의 수출 동력화를 위해 조선과 이차전지, 인공지능(AI) 로봇, 미래 모빌리티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을 순차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