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직원 500여명 입찰 앞두고 잠 못 이룬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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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직원 500여명 입찰 앞두고 잠 못 이룬 사연은?
  • 류세나 기자
  • 승인 2009.09.11 14:1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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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자금 들고 평가위원 집 앞서 ‘불침번’

입찰 당일 평가위원 뒤따라가 달리는 KTX 안에서 1억 건네
돈 날리고 수법까지 탄로…경찰, 롯데건설 로비 수사 확대

[매일일보=류세나 기자] 대형 건설사들의 비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달 불거진 금호건설의 로비논란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이번엔 롯데건설의 로비정황이 경찰에 포착됐다. 특히 롯데건설은 500여명의 직원을 동원해 평가위원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을 특별관리한 것은 물론이고, 경쟁업체의 시선을 따돌리기 위해 KTX 객실통로에서 뇌물을 전달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마치 한편의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고도의 로비전을 펼친 롯데건설의 비위 내막을 <매일일보>이 취재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롯데건설이 공사권을 따내기 위해 입찰 심의평가위원에게 고액의 로비자금을 건넨 정황이 최근 경찰조사에 의해 드러났다. 로비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롯데건설은 최대 6개월에서 8개월가량 영업정지 처분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직원 5백여명 동원해 전방위 로비 시도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지난 10일 부산도시개발공사가 발주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화전산업단지 조성사업(당시 입찰예정가 759억8,000만원) 입찰과 관련, 당시 심의평가위원이었던 대한주택공사 이모(48)부장과 이씨에게 1억원을 건넨 당시 롯데건설 상무이사 최모(61)씨, 이사대우 권모(52)씨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하고, 롯데건설 현장소장 이모(45)씨를 뇌물을 건넨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이번 로비사건이 몇몇 개인이 아닌 회사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롯데건설(주)도 함께 입건 처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롯데건설 전 상무이사 최씨, 이사대우 권씨는 지난 2006년 5월 컨소시엄 업체인 K개발로부터 공사수주 로비자금으로 10억원을 건네받고, 이 돈을 서울권, 호남권 등 각 권역별 책임자에게 로비자금으로 사용하도록 나눠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각 권역별 책임자들은 500여명의 직원을 심의평가위원으로 선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인사들의 집 근처에 대기시켜 사전로비를 펼쳤으며, 현장소장들은 입찰 전날까지 설계설명 등의 명목으로 심의평가위원들과 접촉하며 선물공세를 펼쳐온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현재까지 롯데건설의 구체적인 로비정황은 입찰당일인 2006년 5월 29일 새벽에 이뤄진 사건만 공표된 상태다. 경찰조사결과 입찰 심의평가위원으로 선정된 주택공사 간부 이모씨는 이날 새벽, 위원회가 열리는 부산 해운대로 가기 위해 대전 KTX역에서 열차를 탔다. 이 때 열차에는 주택공사 간부 이씨를 따라 롯데건설 현장소장 이씨를 포함한 3개 건설업체 관계자들도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 역시 평가위원을 매수하기 위한 임무를 수행중이었다. 이와 관련 경찰관계자는 “경쟁사간에 서로 눈치를 보는 사이에 롯데 현장소장이 주택공사 간부가 화장실을 가는 틈을 타 열차 통로에서 5천만원 짜리 수표 2장을 건네며 ‘심의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달라’고 청탁했다”며 “결국 평가위원 이씨는 이날 롯데건설에 제일 높은 점수인 100점을 줬다”고 전했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주택공사 간부 이씨 이외의 평가위원을 매수하는데는 실패해 최종적으로 입찰에서 탈락했다. 경찰조사결과 롯데건설은 이날 총 5억원의 로비자금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번 금품로비사건으로 법인까지 경찰에 입건됐지만 아직 개인차원에서 로비가 이뤄진 것인지, 회사의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부적으로 진상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직이 아닌 전직 임원들이 연루돼있는 만큼 한계점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경찰수사 단계일 뿐 혐의점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 아닌 만큼 회사차원의 공식입장은 좀 더 시간이 지나와 나올 듯 싶다”고 덧붙였다.

롯데건설 로비, 줄줄이 탄로 날까

한편 경찰은 롯데건설이 1천1백억원대 거가대교 접속도로 공사입찰에도 참여, 컨소시엄 업체로부터 5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추가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업계에 사이에서는 롯데건설의 로비전이 어느 선까지(?) 드러나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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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필 2010-09-15 14:33:18
정말 치사하기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롯데건설이다. 현장말단사원부터 위의 계층별로 하도업체에게 요구하는 돈은 정말 이해하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대로 진행하는 공사가 과연 튼튼한 건설이 이루어질까 궁금하다. 하도업체를 죽음으로 몰고가는 롯데건설 누구하나 안좋은 일이 생겨야 멈출것인가 아니면 이대로 쭉~~~~~~~~~~

갯데 2010-09-13 10:53:48
롯데건설이 수주한 재건축아파트 어디든 한번 파헤쳐 보시오.
아마 대박 터트릴 겁니다. 검찰은 전~혀 관심 없는 모양이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