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총리, 리셉션에서 기시다 총리에 "일본 국민들 슬픔 슬기롭게 극복하길"
아베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에도 애도 뜻 전해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를 단장으로 한 정부 대표 조문단은 27일 도쿄에서 치러진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해 조문했다.
한 총리와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국회부의장·조문단 부단장), 윤덕민 주일대사, 유흥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 회장(전 주일대사)은 이날 오후 2시부터 도쿄 소재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참석했다.
이들은 오후 3시 36분께 아베 전 총리 제단에 국화를 놓았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한국 대표단과 한 줄에서 함께 조문했다.
한국 정부 대표단은 모닝코트(연미복), 전통 의상, 또는 검은 비즈니스 정장을 복장을 착용해 달라는 일본 측 요청에 따라 모두 검은 정장과 검정 넥타이를 착용했다. 한 총리는 이어 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진행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주최 환영 연회(리셉션)에 참석했다.
리셉션에는 국장 참석 대표단 중 정상급 인사와 입법부 대표 인사 등이 초청됐다. 한국에서는 한 총리와 한국 조문단 부단장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함께했다.
한 총리는 리셉션에서 기시다 총리와 만나고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일본 관방장관,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과 인사했다.
한 총리는 기시다 총리에게 한국 정부를 대표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하고, 일본 국민들이 슬픔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기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한 총리는 리셉션장에서 아베 전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와도 만나 애도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