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IT업계 ‘인력난’, 근본적 원인부터 고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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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IT업계 ‘인력난’, 근본적 원인부터 고찰해야
  • 안충호 프로엔솔루션 대표
  • 승인 2022.10.26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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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충호 프로엔솔루션 대표. 사진=프로엔솔루션 제공
안충호 프로엔솔루션 대표. 사진=프로엔솔루션 제공
[매일일보] 최근 IT는 핀테크, 블록체인, AI, 클라우드 등 신기술 확대로 IT전문인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및 학원에서 이뤄지는 IT전문인력 양성은 기초적인 컴퓨터 언어와 최신 기술 중심 교육에만 그친다. 실제 산업 현장과는 괴리가 있어 곧바로 현장 실무에 투입하는 데는 많은 추가 교육과 시간이 필요하다.
IT서비스 업체 대다수는 회사의 영세성으로 인해 비정규직, 소규모 직원만을 보유, 단순 인력 중계, 소개 등 에이전시 사의역할 만을 수행 하는 게 현실이다. 전문가 확보의 어려움으로 내부인력들에 대한 역량강화 능력 강화가 어렵고 신사업 투자 및 연구 개발이 매우 어렵다. 프로젝트 참여자 들은 주 40시간 근무, 재택근무 등 근무형태의 변화로 생산성 향상과 전문적인 대응이 필요하게 됐지만, 적절한 인력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개인의 여가활동을 중요시하면서 집단보다는 개인 삶의 질을 강조하는 사회 기조도 문제다. IT전문인력 수요 증가에 따라, 직원들은 높은 급여를 요구하지만, 정작 생산성 저하, 소속감, 책임감 부족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 활동이 불가한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고객사 측면에서는 이로 인해 사업수행 리스크가 크게 증가하는 동시에 비용부담이 급격히 증가했다. 산업현장에서는 체계화된 인적자원 검증 프로세스와 인적자원 관리시스템 및 검증시스템, 평판시스템 부재로 검증된 인력을 공급받는데 어려움이 있다. 아직도 수작업을 통한 경력 증빙서류 수집행위와 제출된 서류를 수기로 검증하고 있는 상태이며, 면접 전문가의 부족으로 선발 시 면접자의 주관적 판단에 의해 외주 IT전문인력을 선발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력평가 체계조차 최근까지 근무 경력에 의하여 평가하던 소프트웨어 기술자등급 평가제가 폐지되고, 국가적으로 NCS직무등급제도를 산업현장에 적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단 것이다. 하지만 직무평가방법을 객관적으로 적용하기 어려워 실제 일반기업들은 외주 IT인력 평가 시 과거의 소프트웨어 기술자 등급제를 편법적으로 사용 중에 있다. 이젠 NCS를 활용해 각 기관에 맞는 새로운 평가제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실제 산업현장에선 보안정책의 강화로 자신의 담당업무 분야의 시스템만을 접근하게 됨에 따라 전산 지식이 지극히 한정된다. 타 업무 및 타 시스템으로의 접근 불가로 방대하고 복잡한 사내시스템 전체를 경험 할 수 있는 기회는 극히 한정됐다. 사내조차도 전문가의 부족으로 신기술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IT전문가 양성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게 됐다. 과거 개방된 시스템 환경 하에서 시스템을 다루던 최상위급 IT전문가들이 고령화와 퇴직 등으로 점점 감소하면서, 기술 이전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필자가 이끌고 있는 프로엔솔루션 역시 오랜 기간 동안 협력사로부터 수많은 인력을 공급받아 수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외주 IT인력의 기술력과 업무 수행능력의 한계 인식, 그리고 인성, 태도 측정, IT인력 등에 대한 관리의 중요성을 절실히 깨달았다. 약 4년 전부터는 이러한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하고 인내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수많은 사례조사를 기반으로 개선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미래방향설정으로 검증된 외주IT인력관리 플랫폼을 직접 기획 및 구축했다. 전문지식과 경험, 프로젝트 자산을 적용해 산업현장에 적합한 교육시스템을 만들어 직접 인력을 양성하고, 검증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한 평가시스템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금융기관, 정부기관, 대형SI사, IT서비스 조합 등 많은 곳을 방문하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도 적극 수집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보니, 이 시장은 비용을 지불하는 만큼 적절한 업무능력을 지닌 검증된 인력의 제공과 책임 있는 인력공급 및 관리가 있길 바라고 있었다. 조달인력의 기술 검증, 평가, 성과를 관리할 수 있는 ‘IT인적자원 관리시스템 구축’과 현장 중심의 융합 교육을 위한 ‘금융IT 융합교육 시스템 구축’, 전문인력 양성, 공급 및 지속적 관리를 수행하는 ‘IT인적자원 관리 전문회사 설립’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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