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상반기까지 수출 등 경제 여건 상당히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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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상반기까지 수출 등 경제 여건 상당히 어려워"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2.03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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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첫 수출투자대책회의
"1월 물가, 예상 부합…올해 상고하저 흐름 보일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수출과 투자 등 우리 경제 여건이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주재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정부는 경기 반등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제활력을 살려 나갈 수 있도록 우리 기업들의 수출 및 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부총리는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우리 경제는 글로벌 통화긴축과 반도체 경기하강 등 영향으로 실물 부문의 어려움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 대외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형성되고 있으나, 상반기까지는 상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의 경제 활동 차질 등으로 작년 10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동절기 에너지 수입 등 계절적 요인까지 가세해 1월 무역수지 적자는 126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더욱 확대됐다. 제조업 부진과 서비스업 둔화로 경기동행지수도 2개월 연속 큰 폭 하락했다. 정부는 상반기까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투자 여건을 감안해 경기 반등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고, 경제활력을 되살릴 수 있도록 기업의 수출·투자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투자대책회의'를 신설해 격주로 업종별 수출과 투자 여건을 면밀히 점검하고,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소관부처 1급 간부를 수출·투자 책임관으로 지정하고, 전 경제부처 모든 공무원이 '영업사원'으로 소관 업종·품목별 수출·투자 전략을 철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가동 중인 '관계기관 합동 24시간 경제상황 점검반'도 확대 개편해 업종별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수출·투자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기로 했다. 그는 "부처 장·차관이 다양한 산업현장을 집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과 협업해 신속히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 등 현장 행보도 강화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추 부총리는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지난해 12월 5.0%보다 커진 데 대해 "애초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1분기에는 물가 상승률이 5% 안팎 수준을 보이다가 2분기를 지나면서 상방 압력이 다소 약해지고, 하반기로 갈수록 점차 안정화되는 ‘상고하저’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물가 안정 기조가 조속히 안착될 수 있도록 최근 두드러지는 물가 상방 요인을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하는 등 총력 대응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최근 인상 논의가 있는 지방 공공요금은 최대한 안정되도록 지자체별로 개별 협의를 강화하고, 공공요금 안정 노력과 연계된 재정인센티브 배분 차등 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동절기 한파 등에 따른 농·축수산물 가격 불안이 나타나지 않도록 가격이 급등한 품목을 주간 단위로 선정해 20% 할인 지원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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