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바이든과 29~3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격 높이는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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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바이든과 29~30일 '민주주의 정상회의' 공동 주최…"국격 높이는 계기"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3.23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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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안보실장 브리핑
29일 본회의 첫 세션 주재…'경제 성장과 번영'
한국, 인도-태평양 대표해 지역 회의 주최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오는 29~30일 열리는 '제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한다. 대통령실은 이번 정상회의가 우리나라의 국제적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본회의 첫 세션을 주재하며 자유와 번영의 연대로 국제 사회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2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경제 성장을 모두 이룩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며 이러한 목표 달성에 도움을 준 국제 사회에 자유와 번영의 연대로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는 한국이 전 세계 민주주의 증진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1차 회의가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110여 개 국가와 국제연합(UN)도 참여한다. 한국과 미국 외에도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정상이 공동 주최한다. 정상 세션인 본회의는 29일 화상으로 진행된다.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공동 주최국 5개국 정상이 공동 개회사를 진행한다. 이후 5개국 정상이 각각 주재하는 5개 세션이 이뤄진다. 윤 대통령은 '경제 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을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주재할 예정이다. 장관 세션인 지역 회의는 30일 대면 회의로 열린다.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부패 대응에 있어 도전과 성과'를 주제로 지역 회의를 주최한다. 정부 인사 뿐 아니라 시민사회, 학계도 참여하며 4개의 패널 세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김 실장은 공동 주최 의미에 대해 "한국은 제 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공동 주최함으로써 범세계적인 이슈인 민주주의 후퇴 문제 해결에 앞장선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를 통해 국제 무대에서 규범과 가치에 대한 실천 의지를 보여주고 국제적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을 대표해 지역 회의를 주최하는 것에는 "윤 대통령이 자유와 연대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이행하는 모습을 국내외적으로 보여줌으로써 한국에 대한 정책적 신뢰도를 제공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한국이 역내 민주주의 모범국이라는 국제적 평가를 재확인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대만이 참여하면서 중국이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선 "특정 국가를 배제한다거나 하는 이분법적 틀은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참가국 선정은 주최국인 미국이 여러 요소를 검토해 공동 주최국과 협의릍 통해 확정 짓는 과정을 거친다"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며 진영 대 진영 대결 문제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는 2021년 1차 회의와 마찬가지로 대만이 참여한다. 당시 중국은 이를 놓고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해 주도한 모임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권위주의 국가의 부상을 견제하고 민주주의 퇴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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