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설에…민주 '과거 회귀' 우려
상태바
조국 총선 출마설에…민주 '과거 회귀' 우려
  • 박성현 기자
  • 승인 2023.06.14 12:2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강욱 "본인 먼저 출마 얘기 한 적 없어"
윤영찬 "개인 문제 떠나 생각 정리해야"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박성현 기자  |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시 평산책방을 방문, '조 전 장관의 출마론'이 부각되면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은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조 전 장관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평산책방 인증 사진을 남겼다. 그는 "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적었다. 지난달 민주당 공천 룰이 변경되면서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 그가 이 같은 글을 올리자 사실상 내년 총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를 두고 민주당은 조 전 장관의 출마설에 거리 두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강욱 의원은 지난 13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본인이 선거에 나가고 싶다는 얘기를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모종의 정치적 이유로 (출마설 또는 불출마설을) 만들어서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다"며 "한 사람을 또다시 도마에 올려놓고 본인들 마음대로 재단하는 사람들은 정말로 그러면 안 된다"고 했다. 윤영찬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조 전 장관의 사태에 대해 굉장히 불행하게 생각한다"며 "조 전 장관과 가족들이 저질렀던 행위보다도 훨씬 더 가혹하게 사법적인 처벌을 받고 있다"고 거론했다. 윤 의원은 "하지만 출마는 우리 개인의 문제를 떠나서 우리 국가 공동체를 향해서 어떤 의미를 지니느냐에 대한 생각들을 한 번 정리해야 한다"며 "미래로 향하도록 민주당을 바꾸는 과정들이 필요한데 (조 전 장관의 출마 등으로 인해) 다시 과거로 돌아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조국 사태가 재차 언급되는 것 자체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일단 조 전 장관이 명예를 회복하는 과정은 민주당에 요청한다거나 학계에 요청한다거나 언론에 요청할 사안이 아닌, 국민께 요청해야 할 사안"이라며 "본인 관련으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은 정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는 13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조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조 전 장관의 변호인단은 입장문으로 "서울대의 성급하고 과도한 조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조 전 장관 딸에게 장학금을 준 노환중 교수도 1심 유죄를 받았으나 2심 판결이 나올 때까지 부산대는 징계 결정을 보류했다"고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성진 2024-06-19 18:20:38
조국 부부의 자식 사랑이 정도가 지나쳐 형사입건의 지경까지 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는 것은 변명 여지가 없다.
허나 여당 의원들의 조국에 대한 비난은 도가 넘고 있어 정말로 조국이 죽을죄를 지었나 국민으로서는 생각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여당 의원들의 행각을 돌이켜 보면 권력남용 부동산투기 정치인으로서 비리 행각 그리고 그 외의 공직자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자행한 사실이 없어 정말로 깨끗한 정치인이라면 조국을 비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국이, 이 나라 정치에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도 아니며 더 나아가 깨끗한 정치 인사였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자기들은 깨끗한 양 남을 비난하고 있는 모습의 정도가 지나치고 있어 하도 징그러워 한마디 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