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베트남 동포들과 만나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 30년을 향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인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 수교 30주년을 맞기까지 양국 관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가꿔나가는 데 있어 베트남은 대한민국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응우옌 쑤언 푹 전 국가주석 방한 이후 제가 이렇게 빨리 베트남을 방문하게 된 것은 어느 때보다 깊어진 양국의 우호 관계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17만명 이상 계신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우리 동포가 많다. 수교 당시보다 교역은 175배, 상호 방문객은 2400배 증가했다"며 "수교 이전부터 베트남에 정착한 동포분들을 비롯해 기업인, 차세대 동포, 한-베 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포들의 노력으로 베트남 동포사회는 세계 어디 못지않게 유례없는 발전을 거듭해 왔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제가 대선 과정에 국민에 약속드린 재외동포청이 출범했다"며 "모국과 여러분을 더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허브가 돼 재외동포 여러분의 든든한 울타리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 세계 국제학교 중 베트남 하노이와 호치민 한국 국제학교에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차세대 동포들이 한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지역에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도록 모국의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베트남 차세대 동포 교육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이나 애로사항이 있으면 저와 재외동포청에 언제든 기탄없이 말씀해 주시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해 살피고 지원하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진 외교부 장관,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정식 노동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은혜 홍보수석을 비롯해 박항서 전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 등 3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