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제27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6월 30일 오후 5시 부천아트벙커B39 MMH에서 '괴담 캠퍼스 시상식'을 열고 부천 괴담 공모전 수상작 11편과 괴담 단편 제작지원작 6편에 대한 시상을 진행했다.
먼저 ‘부천 괴담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 총 118편 가운데 선정한 11편에 시상했다. 대상 1편, 최우수상 4편, 우수상 6편이다.
30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영예의 대상은 백희설 작가의 <귀신도 배달이 되나요>가 차지했다.
<귀신도 배달이 되나요>는 ‘부천에서 열리는 모 영화제’에서 흥행을 위해 귀신배달을 주문한다는 기발한 설정으로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받았다.
백희설 작가는 “예전부터 괴담을 다룬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며 “무엇보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목표로 삼고 즐겁게 작업했는데, 보는 분들도 재미있게 작품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에는 <영화제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 주세요>(저자 김희선), <장말도당, 산 자와 죽은 자의 경계>(저자 박유니), <제물>(저자 정진호), <포획>(저자 김성준) 등 4편이 선정됐다.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을 시상했다. 우수상은 6편이다. <부천시 괴안동 구비문학 현장조사 보고서>(저자 지언), <역골 종묘장>(저자 이은수), <조산빌라>(저자 효주﹙디토﹚), <천부>(저자 백월), <폐막작 상영 중엔 그 문을 열지 마>(저자 조혜린), <허물>(저자 황수연) 등이다. 각각 50만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심사위원 대표로 무대에 오른 서미애 작가는 “심사를 마친 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도 여전히 기억에 남는 인상적인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부천시와 관련된 독특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어서 기뻤고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괴담 캠퍼스 2023의 괴담 아카이브는 수상작을 실은 《부천 괴담집》을 발간, 영화제 기간 중 영화관계자에게 증정했다. 향후 부천 관내 및 수도권 도서관에 배포하고, 전자책으로도 발간할 예정이다.
한편, 7월 1일부터 7월 3일까지 부천아트벙커B39에서 열린 ‘장르문학 미니 도서전’의 ‘괴담 캠퍼스’ 부스에서는 역대 괴담 아카이브 사업으로 제작된 괴담집들을 모두 전시했다. 출판사 황금가지와 나비클럽이 함께했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 선정작은 총 6편이다. 제작지원금으로 총 5,500만 원을 수여했다. <경계인>(감독 안도영)과 <장례복>(감독 서보형)에 각각 1100만원, <블라인드>(감독 최민구)에 1000만원, <HELLPER>(감독 박하얀)와 <VISIBLE>(감독 손민준•신지인)에 각각 900만 원을 수여했다.
서보형 감독은 “이야기의 가능성을 알아봐 주신 데 감사드리며, 의미 있는 영화로 작품을 완성하도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SMU세명상’은 <원죄>(감독 전소원)에 돌아갔다. 세명대학교가 지원한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시상자로 나선 세명대학교 영화웹툰애니메이션학과의 최종한 교수는 “세명대는 지난해부터 영화웹툰애니메이션학과 신설과 더불어 창작자에 대한 응원의 마음을 담아 ‘SMU세명상'을 시상하고 있다”고 상의 의미를 설명했다.
‘괴담 단편 제작지원’은 시나리오 공모를 통해 제작비와 후반작업 멘토링을 지원하는 괴담 캠퍼스의 창작 지원사업이다.
올해 괴담 단편 제작지원작들은 2024년 제28회 BIFAN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지난해 괴담 단편 제작지원을 통해 제작된 <The Rooms>(감독 유희련), <악몽>(감독 한승원), <이중으로 걷는 자>(감독 이지향), <함진아비>(감독 이상민), <해왕성 다이아몬드>(감독 정기연), <몽중>(감독 이하은), <그 불빛을 보기 위해서>(감독 채한영)는 올해 BIFAN에서 상영하고 있다.
제27회 BIFAN은 지난 6월 29일에 개막해, 7월 9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한다. 부천시청(잔디광장·어울마당·판타스틱큐브)·한국한국만화박물관·CGV소풍·메가박스 부천스타필드시티와 온라인 상영관 웨이브(wavve)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