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험 없이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채용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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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경험 없이 취업하기 어려운 요즘 채용시장
  • 정연우 인크루트 브랜드커뮤니케이션팀장
  • 승인 2023.07.19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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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  인턴을 다른 말로 수습사원 및 견습사원이라고 한다. 수습과 견습은 한자어 풀이 그대로 배워서 익힘을 뜻한다. 과거에 인턴은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기 전에 거치는 관문으로서의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요즘은 조금 다른 것 같다. 요즘의 인턴은 ‘경험’의 성격이 더 강한 것 같다.

기업에서도 신입 선발 기준을 많이 바꾼 듯하다. 과거에는 학벌과 학교 성적, 어학 점수, 공모전 및 홍보대사 활동 등을 통해 지원자의 성실도를 봤었다. 지금도 그 성실도 면을 많이 보겠지만, 그보다 더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직무 경험이다. 최근 인사담당자 475명을 대상으로 ‘지원자 서류 검토 시 가장 비중 있게 보는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9명(90.1%), 대부분이 직무 경험을 중요하게 본다고 했다. 다음은 보유 자격증(52.4%)과 전공(52%) 등이었다. 과거에 직무 경험은 필수조건은 아니었고 우대의 성격이 강했다. 지금도 채용공고를 보면 직무 경험을 필수조건으로 내건 기업은 많지 않다. 하지만 요즘 직무 경험이 없이는 서류합격은 물론 취업이 많이 어려워진 분위기다. 아울러 자소서 문항 중에 그 중요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도 물어봤다. 가장 많이 꼽힌 것이 입사 후 포부(48.6%)였고, 성격의 장·단점(24.4%)과 지원 동기(19.2%)가 그다음이었다. 지원자 경험을 위주로 서류를 심사한다면 앞선 문항들은 참고사항으로만 활용될 확률이 높다.
이처럼 요즘 취업에서 직무 경험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인턴을 포함해 경험할 기회가 많이 있으면 좋겠지만, 경기침체 장기화로 그 기회는 많지 않다. 인턴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의 금턴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과연 직무 관련 경험만 중요할지 아니면 직무와 직결되지 않더라도 가치 있는 경험도 되는지 궁금해 이와 관련해 기업 인사담당자 4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 당시에도 약 60% 이상이 사회 경험을 꼽았다. 이들 중 과반(53.4%)은 ‘지원자들의 사회 경험이 지원할 직무와 관련이 떨어져도 괜찮다’ 라고 응답했다. 전문 지식이 있어야 하는 직무가 아닌 이상 그 어떠한 사회 경험도 괜찮다는 것에 필자도 동감한다. 반드시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통해서 스킬을 익히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기보다는 어떠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사고하고 그 사고를 실현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과 계획을 세웠고, 그것을 실행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등이 더 값진 경험일 것이다. 그것이 바로 일(work)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경험들을 자기소개서로 잘 푼다면 탄탄한 이야기의 자기소개서가 완성될 것이고, 경험 과정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면접에서 잘 설명한다면 누구나 매력을 느낄 것이다.  올 하반기 채용시장도 비관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신입 채용문이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채용시장이 비관적일 것이라고 해서 신입 구직자들은 낙담하지 않기를 바란다. 취업 경쟁률이 높다고 해서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면 안 된다. 어차피 본인 기준으로 취업 성공 확률을 가린다면 반반이기 때문이다. 취업 준비하면서 경계 없이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해보기를 바란다. 이를 통해 본인만의 특색있는 내러티브를 만들며 정진하기를 당부한다. 지금도 어딘가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을 취준생들에게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낸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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