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I급 이상 수상함 및 장보고-II급 이상 잠수함에서 운용
[매일일보] 천안함 피격 사건 이후 적 어뢰에 대한 더욱 중요해진 함정의 대응능력 개발에 힘을 쏟아온 방위사업청(청장 이용걸)이 “울산-I급 이상 수상함 및 장보고-II급 이상의 잠수함에서 운용할 수 있는 ‘자항식 기만기’ 체계 개발을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그동안 해군은 적 어뢰 공격에 대응할 만한 방어용 무기체계가 제한된 상황에서 ‘부유식 기만기’만 사용해 적 어뢰 경보시스템 및 대응체계를 운용해 왔는데, 방사청은 적 어뢰 공격으로부터 함정의 생존성 향상을 위해 자항식기만기를 2010년부터 약 3년간 290억원을 투자해 개발했다.자항식기만기 체계는 2014년 후반기에 LIG넥스원과 양산계약을 체결해 2015년부터 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자항식 기만기는 수상함용과 잠수함용으로 구분해 개발됐다.수상함용 자항식기만기는 아군 수상함의 추진기(프로펠러) 소음보다 훨씬 큰 광대역 잡음신호를 생성하면서 기동이 가능하며, 잠수함용 자항식기만기는 광대역 잡음신호생성 뿐만 아니라 적 어뢰의 소나신호 및 적 함정 소나 신호에 대해서도 아군 잠수함 형태의 반사신호를 생성하며 기동함으로써 아군함정의 생존성을 높였다.방위사업청은 자항식기만기 연구개발 시, 해상/수중환경의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최첨단 기법을 적용하였다.사전 성능예측이 육상에서도 가능하도록 HILS(Hardware-In-the-Loop Simulation) 등의 모델링/시뮬레이션을 최대한 활용하여 약 7개월의 연구개발 기간 단축 및 9억원의 비용을 절감했으며, 주요 구성품의 95% 이상을 국산화하여 후속 군수지원 체계를 확보함으로써 군의 운용 및 정비에 용이성을 제공했다.지휘정찰사업부장(공군준장 이성용)은 “이번에 개발이 완료된 ‘자항식기만기’가 전력화되어 함정에 탑재되면 적의 어뢰공격이 재발된다 하더라도 함정의 어뢰 회피 대응능력이 확보되어 함정 생존성이 더욱 향상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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