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우-러·이-팔 전쟁에 고공행진
스웨덴, 물가 앙등에 유류세 인하 나서
영국·프랑스, 원자력 전기 발전 비중 제고
스웨덴, 물가 앙등에 유류세 인하 나서
영국·프랑스, 원자력 전기 발전 비중 제고
매일일보 = 박규빈 기자 |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이 길어지고 중동에서의 새로운 전쟁이 터짐에 따라 국제 유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시황에 세계 각국은 앞서 발표한 탄소중립 정책 추진을 미루는 등 한 발 물러서는 모양새다.
11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배럴당 86.0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발하기 전인 지난 6일 82달러선 대비 약 4달러가 높은 수준이다. 이후에는 계속 86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양국 사이의 전쟁은 1년 9개월째 이어지는 등 장기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국제 정세 탓에 일각에서는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연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자 친환경 정책을 표방했던 서방 국가들은 줄줄이 선회하는 분위기다. 2017년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을 선언해 2045년까지 달성하겠다던 스웨덴 정부는 지난달 20일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과 친환경 정책 관련 내년 예산 중 2억5900만크로나(한화 약 319억원)를 삭감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휘발유나 경유와 같은 기존 화석 연료 사용에 대한 유류세를 깎아주는 내용도 담겨있다.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이전 정부가 대중의 지지를 얻지 못한 상태에서 너무 이른 시점에 내연기관차 판매를 설정했다"며 정책 실패를 자인했다.
또한 프랑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폐기하고 원자력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인정한 만큼 원자로 건설 재개에도 나섰다. 원자력은 화석 연료나 재생 에너지 대비 발전 비용 단가가 낮고, 이산화탄호를 만들어내지 않는 등 기후 변화 대응 측면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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