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브랜드 강세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중고명품 전문기업 구구스가 올해 소싱(매입·위탁)한 상품과 판매 완료한 상품을 토대로 중고거래 동향을 조사한 ‘2023년 중고명품 트렌드’를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구구스가 지난 1~9월까지 거래액이 가장 높았던 브랜드를 분석한 결과, 1위 샤넬, 2위 에르메스, 3위 롤렉스, 4위 루이비통, 5위 까르띠에 등 순이었다. 특히 샤넬, 에르메스, 루이비통은 일명 ‘에루샤’라고 칭해지는 명품 3대장으로서 작년에 구구스가 집계한 인기 브랜드 순위와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이 없을 정도로 지속적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중고명품 거래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가방이 4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시계(21%) △주얼리(13%) △의류(9%) △신발(4%) 순이었다. 올해 가장 고가로 판매된 상품은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골드 시계로, 리테일가 약 8400만원 대비 1.3배 높은 1억 9백만원에 낙찰됐다. 상품 소싱 후 판매까지 소요일은 평균 35일 이내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1주 내 판매 비중이 약 44%로 빠른 판매율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5900만 원 상당 오데마피게 로얄오크 오프셔 크로노 시계는 등록 직후 당일 판매돼, 올 상반기 최단시간에 판매된 고가 상품으로 이름을 올렸다. 구구스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명품 브랜드의 연이은 가격 인상과 경기 침체가 맞물림에 따라 중고명품 거래가 더욱 활기를 띠면서, 금전적인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전반적으로 반영된 통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명품 대중화와 더불어 희소성이 더해진 하이엔드 브랜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구구스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