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정치개혁' 주장… 서청원 "때가 아니다"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개헌 문제가 새누리당 내 친박(친박근혜)계와 친이(친이명박)계의 갈등으로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러한 우려는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과 친이계 좌장 격인 이재오 의원이 8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개헌 문제를 놓고 뚜렷한 입장차를 보이며 발생됐다.‘개헌 전도사’로 불리는 이 의원이 새해 들어 개헌 추진을 본격화하고 나선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개헌 추진에 부정적 입장을 밝힘에 따라 친박 원로인 서 의원이 개헌 논란확산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이 의원은 박근혜정부 2년차 화두를 ‘정치개혁’으로 설정하고, 개헌을 적극 주장했다.이 의원은 “정부 입장에서는 새해 화두가 경제가 맞겠지만 당 입장에서 새해 해야 할 화두는 ‘정치개혁’이라 본다”며 “집권 1년차에 정치개혁을 해야 하는데 지난 1년간 정치개혁을 못했다. 집권 2년차에 정치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권 5년간 정치개혁은 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이어 “개헌이 필요한 이유는 국민에게 예측가능한 정치를 보여주고 여론조사에서도 75%가 개헌을 해야 한다고 답한다”며 “대다수 국민의 의견을 따라가는 게 소통이고 반대로 가는 것이 불통”이라고 덧붙였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