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입지·환경·지주회사가 대표적
규제총량제 등 시스템 정비 지적 나와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정부가 ‘규제 개혁’의 신호탄을 쏘아 올림에 따라 어떤 규제가 도마에 오를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수도권 입지 규제 △환경규제 △지주회사 규제 등이 대표적이다.다만 이러한 과제들은 국회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규제 개혁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이참에 규제총량제와 의원입법 규제영향평가 등 규제 시스템 자체를 손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8일 기준 규제개혁위원회에 등록된 규제는 1만5065개에 이른다. 규제 등록제도가 도입된 1998년 말 1만372개에 비해 45% 넘게 늘어난 것이다.규제 가운데 행정규제는 5392개, 경제규제는 5012개, 사회적규제는 4605개이다. 경제 규제에는 진입규제(2126개), 거래규제(1594개)가 가장 많고 사회규제로는 환경규제(1112개)가 대표적이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우리나라의 규제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들이 느끼는 규제 개혁 체감도 추이는 2011년 110.5, 2012년 96.5, 2013년 92.2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기업 목을 죄는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세계경제포럼(WEF)의 국가경쟁력 순위에서도 한국은 2009~2012년 140개국 중 평균 21위였으나, 같은 기간 정부규제 부담 부문 순위는 평균 109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기업들은 정부 규제 때문에 투자와 일자리 창출 의욕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기업의 설비투자 실적이 지지부진한 이유에는 경기 불확실성뿐 아니라 과도한 규제가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정부가 지난해 4차례에 걸친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산업입지, 환경, 관광, 중소기업, 의료, 교육 등과 관련한 정책과제 211건을 발굴해 규제 개혁에 나섰지만 아직 풀어야 할 규제가 많이 남아있다는 게 기업들의 주장이다.대표적인 것이 수도권 규제다. 수도권 지역 행위제한의 핵심인 수도권정비계획법, 공장증설을 막는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등 수도권 내 환경규제 등을 풀어야 수도권 개발과 함께 경제도 활성화된다는 것이다.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통한 지주회사 지분율·부채비율 규제 폐지도 기업들의 바람 중 하나다. 일반기업집단과의 형평성을 높이고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추자는 취지다.규제총량제 등 시스템 정비 지적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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